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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영 "'오페라스타'로 가수생활 첫 1위"(인터뷰)

[기타] | 발행시간: 2012.03.15일 13:23
[스타뉴스 최보란 기자]

가수 박기영 ⓒ사진=CJ E&M

가수 박기영(34)이 금요일 밤을 아리아로 평정하는 '밤의 여왕'으로 우리 곁에 다시 찾아왔다.

오랜만에 컴백한 그녀는 가요가 아닌 오페라 아리아로 색다른 변신을 감행했다. 가창력하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이는 가수 중 한 명이지만, 오페라에서도 통할까 하는 궁금증이 앞섰다.

그러나 박기영의 목소리는 장르를 가리지 않았다. 그녀는 방송 전부터 멘토들의 전폭적인 지지아래 강력한 우승후보에 등극하더니, 이제 후배가수 손호영과의 파이널 무대만을 남겨두고 우승 자리를 노리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나이 서른이 넘고 나니 클래식이 좋아지더라. 팝과 록을 자꾸 듣다보면 나도 모르게 자주 듣던 곡들의 특징이 습관처럼 나오게 되는 것을 느꼈다. 그들의 개성을 은연중에 따라하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내가 할 일은 음악을 창작하고 맛있게 비비는 일이라는 데 중점을 두고 감성을 키우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래서 클래식을 듣고, 책을 읽고, 여행을 많이 다니고, 생각을 많이 하고, 교류를 많이 하는 쪽으로 선회를 했다."

그런 가운데 '오페라스타' 출연 제안은 새로운 가능성을 시험하는 기회였다. 박기영 "정말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다. 이럴 줄 알았으면 안했다"라고 웃으며 하소연했다.

가수 박기영 ⓒ사진=CJ E&M

귀여운 투정을 부리는 박기영이지만, 한 번 맡은 이상 최선을 다하는 성미. 3라운드경연에선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 중 '그리운 이름이여'를 불러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는 안정된 호흡과 발성, 완벽한 고음으로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하며 심사위원을 포함한 많은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1위할 거라고 전혀 예상을 못했다. 너무 당황해서 제대로 소감을 말하지 못했다. 예상치 못한 발표에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았다. 당시에 기분이 좋았던 건 사실이고, 열심히 한 것을 보상 받은 것 같기도 하다. 데뷔 이래 1위 처음이다. 상도 타 본적이 없었다. 오페라가 저를 살리고 있다. 하하. 그래도 최종 결과가 아니기 때문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고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

가슴 벅찬 감동의 순간도 있었지만, 오페라에 도전하는 것은 고행의 길이었다. 박기영은 "외국어 가사가 많이 힘들고 체력적으로도 거의 한계다"라며 "다른 스케줄과 병행을 해보니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오페라스타'가 끝날 때까지는 여기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오페라 발성은 온 몸을 다 써서 성량을 키워야 하기에 체력적인 소모가 굉장히 크다. 복식호흡을 제대로 하려다 보니 견갑골 사이가 너무 아파서 매일 스포츠 마사지를 받았다"라고 결코 쉽지 않은 도전임을 고백했다.

일주일에 한 곡씩 매번 새로운 노래를 마스터 해야 하고, 생방송에서 한 사람씩 탈락하는 경연의 압박감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 특히 박기영은 가수들의 서바이벌 경연이 펼쳐지는 MBC '나는 가수다'를 보고 마음이 불편했다고 고백한 바 있다.

"'나는 가수다'는 자신의 장르를 가지고 점수를 매겨서 더 힘든 것 같다. 우리가수들이 경쟁을 하는 무대가 아니면 사람들이 봐 주지 않는구나하는 생각에 마음이 좋지 않았다. '오페라스타'는 조금 다르게 봤다. 전혀 생소한 장르를 가지고 하는 거니까. 떨어진다고 그것으로 가수의 실력을 판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가수 박기영 ⓒ사진=CJ E&M

화려한 오페라 무대로 다시 돌아온 박기영. 오랫동안 팬들에게서 떠날 수밖에 없었던 안타까운 사연이 그의 복귀를 더욱 반갑게 한다.

"데뷔 4~5년차부터 소속사 하고 문제가 생겨서, 만 4년을 시달렸다. 그 때문에 4~5집 사이에 많은 공백이 생겼다. 그 다음부터는 성공이나 1위보다는, 정말 하고 싶은 음악을 열심히 하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고 같이 행복해지는 음악."

그녀는 소속사와 갈등을 겪으며 오랜 시간을 방황해야 했지만 다시 팬들 곁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음악은 나의 전부이기 때문"이라고 즉답했다. "음악을 하지 않으면 난 살아 숨 쉬는 것이 아니다. 음악하고 한 번도 떨어져 본 적이 없다. 음악이 항상 곁에 있었다"라고 말하는 박기영은 천상 가수였다.

무엇보다 남편과 가족들의 지원도 그녀에게 큰 힘이 됐다. "남편이 모니터도 열심히 해주고 아는 분들 통해 서울대 음대 김덕기 교수님을 소개해 줘 레슨을 받기도 했다. 남편이 나한테 사기 당했다. 그땐 활동을 활발히 안 했으니까. 결혼하면 내조를 열심히 받을 줄 알았을 텐데, 오히려 남편이 외조만 하고 있다."

어느덧 데뷔 10년차인 박기영은 1위 보다는 좋아하는 음악으로, 다정한 남편과 함께하는 봉사로 행복을 나누는 삶을 꿈꾸고 있다. "정혜영-션 부부를 롤모델로 쫓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고고 싶고 잘하는 일을 하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나누면서 사는 것이 행복의 기준인 것 같다. 그렇게 살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결혼기념일마다 남편과 배식봉사나 기부 활동을 하자고 약속했다."

'오페라스타' 파이널을 마친 뒤 박기영은 시 앨범을 발매하고 자진의 음악세계를 더욱 풍성하게 해 줄 학업에 몰두할 계획이다.

"현재 방송통신대학교 3학기를 남겨두고 있고, 성공 대 사회경영 대학원에서 인문학 강좌를 듣고 있다. 사실 대학원에서 미학을 공부하고 싶었는데, 인문학에 끌렸다. 공부를 하다 보니 정말 재밌다. 미래는 알 수 없는 것 같다. 얼마 전까지는 오페라 할 줄 몰랐으니까. 앞으로 '오페라스타'가 끝나도 기회가 되는 한 오페라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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