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길혜성 기자]
서태지 / 사진출처=서태지닷컴
'90년대 문화대통령' 가수 서태지가 5년만의 가요계 컴백을 선언했다.
매년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인 서태지닷컴을 통해 팬들에 인사를 전하는 서태지는 올해도 어김없이 이곳에 글을 남겨 자신의 근황 및 황후 계획을 전했다.
서태지가 지난 24일 오후 9시5분께 올린 글 중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바로 9집 관련 부분이다.
서태지는 지난 2008년 7월 8집 첫 싱글을 낸 뒤 2009년 7월 그 간의 싱글들 및 추가 신곡들을 담은 정규 8집을 내는 것으로써 8집 활동을 마무리했다. 이후 16세 연하 연기자 이은성과 결혼한 올해까지도 새 음반을 발표하지 않았기에, 서태지의 컴백 시기는 가요계 및 팬들의 계속되는 궁금증 중 하나였다.
이 와중에 서태지는 이번에 올린 글에서 "오늘은 9집 소식만 애타게 기다리고 있을 너희들에게 간단한 근황이라도 알려줄게~(넘 기대는 말고 ㅎ) 암튼 많이 늦어졌지만 그래도 한국에 정착한 후부터는 나름 음악작업이 잘 돼 이제 거의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야"라며 새 음반과 관련한 소식을 직접 전해 눈길을 끌었다.
서태지는 "그래서 드디어 내년 초부터는 본격적인 녹음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아~ ^^ 하지만 녹음 작업도 수개월씩 걸리는 작업이라 아직도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그래도 나로서는 가장 힘든 작업을 마친 셈이라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것 같아~대략 내년 중~후반 정도가 되겠지만 이변이 없는 한! 2014년 안으로는 모두 완성된 9집을 만나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니 우리 팬들 너무 지쳐서 녹초가 돼버렸겠지만;; 조금만 더 기다려주라~녹초에 화끈하게 불 질러 줄 테니~^^ 그리고 이번 장르는!! 느흐흐~"라고 덧붙였다.
서태지 본인이, 그것도 새 앨범 작업 과정 및 발표 시기를 비교적 구체적으로 전했다는 점에서 2014년 서태지의 5년 만의 컴백이 이뤄질 가능성은 무척 높다는 평가다.
한편 서태지는 이 글에서 "요즘 악플에 이미지가 안 좋아졌다고 해서 걱정하는 팬들도 많은 것 같은데 이제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았으면 해~ 세월은 흐르는 것! 벌써 수십 년째 인데 뭘~게다가 한물간 원로가수에 어린 여자랑 사는 철없는 아저씨 맞자나 ㅋ 오덕후, 중2병 등등 다 맞구먼?^^ 그리고 좀 망하면 또 어때? ㅎㅎ 100년도 채 못 되는 짧은 삶..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즐겁게 나누다 갈 수 있다면 그걸로 좋겠지~그러니까 우리가 좀 더 성숙해지면 되지 않을까? 아무튼 우리도 조금은 내려놓고 편하게 지내면 좀 더 알찬 삶이 열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 내 말 맞나"라며 유쾌한 셀프디스도 해 보는 이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길혜성 기자 com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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