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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예스, “오승환 투구폼, 문제없다”

[기타] | 발행시간: 2014.02.26일 13:26

[OSEN=오키나와, 김태우 기자] 투구폼을 놓고 일본의 오승환(32, 한신) 흔들기가 계속되고 있다. 흔들기의 정도가 강해질수록 “이해하지 못하겠다”라는 반론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경험이 있는 조조 레이예스(30, SK) 또한 “아무런 문제가 없다”라고 오승환의 손을 들어줬다.

일본무대 첫 시즌을 앞두고 있는 오승환은 최근 ‘이중모션’ 의혹에 시달리고 있다. 투구시 왼발이 한 번에 나오지 않고 마운드를 스쳐 지나간다는 것이다. 오승환은 이에 대해 누차 “아무런 신경을 쓰지 않는다”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일부 팀들과 언론들은 집요하게 이 문제를 걸고 넘어지고 있다.

오승환 측과 한신은 “일관된 동작으로 던지기 때문에 타자를 기만하려는 행위가 아니다”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와인드업에서의 왼쪽 발과 세트포지션상의 왼쪽 발 움직임이 다르다는 이유까지 제기하며 쉽게 놓아주지 않을 태세다. 일본 심판들도 아직은 명확하게 결정을 내리지 않은 채 “정규시즌 전까지는 결정을 내리겠다”며 어정쩡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어찌됐건 결론이 빨리 나지 않는 것 자체가 오승환에게는 손해다.

하지만 오승환의 폼은 이미 국제적으로도 “문제가 없다”는 공인을 받았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나 올림픽에서도 오승환은 자신의 폼으로 던졌다. 지적하는 이는 없었다. 그렇다면 메이저리그(MLB)의 시각은 어떨까. MLB에서 4년 동안 70경기(선발 62경기)에 나섰던 레이예스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라고 단정지었다.

레이예스의 주장도 기존의 목소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해 오승환을 지켜본 레이예스는 “오승환의 투구폼은 일정하다. 그렇다면 메이저리그에서도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고 단언했다. 와인드업 상황과 세트포지션 상황의 왼발 움직임이 다르다는 것에 대해서도 “그것 또한 일정하다. 메이저리그에도 그런 선수들이 더러 있다”라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오랜 기간 코치 생활을 한 이만수 SK 감독도 “문제가 없다”고 평가했다. 이 감독 역시 “폼이 같다. 상황에 따라 바뀌지 않는다”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물론 미국 야구와 일본 야구는 여러 부분이 다르다. 하지만 이중모션에 대한 판단 잣대는 다르지 않다. 미국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폼이 일본이나 한국에 온다고 해서 결격 사유가 되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결국 일본 일각의 트집잡기라고 밖에는 해석할 수 없다.

skullboy@osen.co.kr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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