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부부의 경제권이 남편보다는 안해가 쥐고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인구보건복지협회가 지난달 21일부터 25일까지 전국 기혼남녀 158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3일 협회에 따르면 부부의 경제권을 물어보는 질문에 47.3%가 안해에게 있다고 답했으며 남편이 관리한다는 응답이 13.0%에 불과했다. 공동관리가 29.2%, 각자 관리가 10.5%의 분포를 보였다.
워킹맘(职业母亲)뿐만아니라 전업주부도 경제권을 쥐고있다는 응답이 높았으며 그 리유를 묻는 질문에 58%가 《당연히 돈관리는 녀자가 해야 한다》고 답했다.
《배우자 몰래 비자금을 운영하고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남편(37.7%)보다 안해(44.8%)가 더 많이 비자금을 마련해놓고있다고 답했다.
비자금이 필요한 리유를 묻는 질문에 64%가 《배우자 모르게 돈을 쓸 일이 생길 경우를 대비해서》라고 답했다.
이밖에 부부 가사분담은 어떻게 하고있냐는 질문에는 48.5%가 안해가 한다고 응답했다. 녀자가 년상, 남자가 년하일 때 가사분담이 가장 잘 되는것으로 나타난 반면 남자가 년상이고 녀자가 년하일 때는 안해가 가사일을 거의 다하는것으로 나타났다.
인구협회 손숙미회장은 《부부생활에 있어서 경제권, 가사분담, 의사결정권에서 기존의 가부장적인 남녀관계가 많이 무너진것으로 나타났다》며 《일가정 량립을 통한 저출산문제 해결을 위해 량성평등적 역할분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편집/기자: [ 리미연 ] 원고래원: [ 본지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