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표재민 기자] 유재석을 잡아라! 방송인 유재석의 거취를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한 매체가 '유재석과 빅뱅, 2NE1, 싸이 등이 몸담고 있는 대형 연예기획사 YG엔터테인먼트가 접촉했다'는 보도를 하면서 사실상 소속사 없이 활동 중인 유재석의 발길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것.
물론 YG엔터테인먼트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OSEN에 “유재석을 만난 적도 없다”면서 “사실이 아닌데 어떻게 그런 소식이 들려오는지 모르겠다”고 일축했지만, 사실여부와 관계 없이 보도가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그만큼 유재석의 움직임에 방송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사실을 방증하고 있다.
유재석은 그동안 내로라하는 연예기획사의 러브콜을 받아왔던 것이 사실. 강호동, 신동엽(이하 SM C&C) 이경규(코엔) 등 톱 MC들이 모두 대형기획사에 몸담고 있는 것을 보면 마지막이자 최대 대어인 유재석의 거취에 유별난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
방송계를 주름잡고 있는 유재석과 전속계약을 맺으면 기획사의 영향력이 높아지는 것은 자명하기 때문. 하지만 유재석은 워낙 개인의 역량이 대형 기획사의 방패막이 필요 없을 정도로 출중하고 과거 대형기획사에 속해 있다가 송사 등에 휘말린 경험 때문에 대형기획사에 몸담는 것에 대해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여왔다.
현재 그의 영향력을 비춰봤을 때 지금 당장은 대형기획사의 힘은 필요 없지만 언제까지 홀로 활동하며 위기관리에 무방비 상태에 놓일 수 없는 노릇이라는 게 방송가의 지배적인 시선이다.
다른 톱 MC들과 마찬가지로 대형기획사의 안정적인 울타리 안에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체계적인 매니지먼트를 누리는 등의 시너지 효과를 거두는 게 필요하다는 주변 방송인들의 조언도 유재석을 흔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대형 기획사의 고위 관계자는 “연예기획사라면 유재석에게 누구나 관심이 있고 우리 역시 관심이 있다”면서 “유재석에게 언제든 접촉할 의사는 있다. 하지만 유재석이 과거 소속사들과의 악연 때문인지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강호동, 이경규 등 대형 MC들이 언젠가부터 대형 기획사로 가는 모습을 보면서 유재석 자신도 마음이 바뀌는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조만간 어떤 대형 기획사든 유재석과의 계약 체결 소식이 나오지 않겠느냐. 본격적으로 유재석 쟁탈전이 시작됐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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