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골수성백혈병 관리에 있어 일반적인 생활규칙만 잘 지켜진다면 정상적인 사회생활이나 일상생활을 하는데 크게 구애 받을 필요는 없다. 다만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심리적으로 힘든 경우에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대처하고 전문의료진과 상의하도록 한다.

◆ 의료진에게 문의가 필요한 경우

① 38℃ 이상 고열, 오한이 있을 때

체온이 38℃ 이상 한 시간씩 지속되거나 38.3℃ 이상을 넘는 경우라면 즉시 병원에 문의하거나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평소에도 심한 열이 발생할 때 해열제 사용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이 부분도 의료진과 상의하여 구급약으로 준비하도록 한다.

발열은 패혈증 등 세균 감염을 의미할 수 있으므로 매우 중요한 인체반응이다. 그 외에 오한, 소변시 통증, 피부 상처 부위의 발적이나 통증, 반복되는 기침, 인후통(목이 아픔) 등도 세균 감염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② 심한 설사(지속적인 묽은 변) 또는 변비가 있을 때

항암제가 장점막세포에 영향을 미치면 장 속의 수분이 제대로 흡수되지 않으면서 '설사'가 생기거나 항암화학요법으로 식사량이 줄고 활동량이 감소하면서 '변비'가 생길 수 있다.

일반적인 설사인 경우에는 따뜻한 음식과 수분을 보충할 수 있도록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좋지만 입이 마르고 소변량이 감소하는 등 다량의 설사로 인한 탈수 증세를 보이는 경우에는 병원에서 수분과 전해질 수치 확인 및 조치가 필요하다.

또, 변비 예방을 위해 충분한 수분섭취와 섬유소가 풍부한 음식과 적정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지만 임의로 변비 해결을 위해 좌약, 관장, 변완화제 등을 사용하지 말고 전문이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특히 변비인 경우에는 좌욕과 함께 배변시 항문주위가 헐거나 상처가 나지는 않았는지 살핀다.

③ 입안과 목구멍의 불편감, 통증이 있는 경우

항암치료시 입과 목이 마르거나 통증이 동반될 수 있고 먹는 것이나 말하는 것도 불편할 수 있다. 이런 증상이 심해지면 입안에 상처가 생길 수 있는데 이 상처 부위를 통한 세균감염으로 항생제, 항진균제 등의 처방이 필요할 수 있다.

평소에도 감염위험을 막기 위해 항상 입안에 상처가 있는 것은 아닌지 살피는 습관이 필요하다.

④ 피로한 경우

집중력 저하, 의욕저하, 수면장애(불면증 또는 과도한 수면), 무력하고 좌절한 느낌 등 피로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이런 피로증상과 더불어 심한 현기증, 이명(귀가 윙윙거림), 두통, 숨이 가쁜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의료진과 상의가 필요하다.

⑤ 예방접종이 필요한 경우

연령대별로 필요한 예방접종이나 폐렴구균, 독감 등 예방접종이 필요한 경우에는 우선 의료진과 상의하여 결정하도록 한다.

⑥ 삶의 의욕이 없고 우울증이 의심되는 경우

우울증은 암보다 더 무섭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본인은 물론 가족과 주위 사람들까지 정신적인 안정감을 무너뜨리고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

우울증은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고 피로와 스트레스를 자극해 면역력을 떨어뜨려 치료 효과를 늦추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신체적인 불편감은 물론 심리적으로 불편한 것도 숨기지 말고 전문의와 상의하면서 도움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혼자서만 신체정신적으로 힘든 고통을 감내하는 것은 절대 답이 될 수 없다. 전문의료진만이 현재 건강상태에 맞는 적정한 해결책을 제시해줄 수 있으며 긍정적인 효과를 얻어내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백혈병도 이제 고혈압, 당뇨병처럼 관리 가능한 만성질환이라고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것처럼 긍정적인 마인드와 현명한 건강관리로 일상의 행복을 누리길 기원한다.

하이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