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다오성재완구가공무역유한회사 이명희 대표

　　(흑룡강신문=칭다오) 김명숙 기자 = 올해 32세 젊은 나이에 지아오저우에서 자체 완구공장을 운영하면서 인터넷을 이용한 새로운 경영과 판매방식으로 중국시장과 국제시장을 누비며 향후 5년내에 판매액을 1억 위안으로 견주고 있는 조선족 젊은 여성이 있다. 그녀가 바로 칭다오성재완구가공무역유한회사(盛载工贸) 이명희 대표이다.

　　이 회사는 부지면적이 2만 여 제곱미터에 달하며 완구가공실, 디자인실, 셈플실, 완제품실 등 완벽한 시설과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현재 직원이 180여 명, 그중 고급 공정사 2명, 고급전문 디자이너 6명, 대학생 전문기술인원이 22명, 30여 년 경력을 갖춘 완구업종 전문가 한국인을 초빙해 한국의 우수한 기술과 관리방식을 접목시키고 있다. 현재 주로 완구를 생산, 가공해 수출과 내수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으며 연간 수출액과 판매액은 1800만 위안에 달한다.

이명희 대표가 인터넷 판매팀과 제품 판매에 대한 회의를 하고있다.

　　한편 완구를 자체로 디자인 개발해 남다른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지난 범띠해와 토끼띠 해에 이명희 대표는 본인이 직접 디자인하고 개발한 “부자호랑이”와 “부자토끼”완구를 출시, 3개월만에 각각 20만 개와 60만 개의 판매량을 실현했다. 2011년부터 직접 개발한 박사곰(博士熊)완구는 현재까지 연간 15만 개씩 판매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곰의 발자국(熊的脚印) 이라는 이름으로 회사의 브랜드를 정식 등록했다.

　　이 회사는 현재 생산가공한 완구를 영국의 월마트와 러시아 등 국가에 수출하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베이징, 광저우, 상하이, 이우 등 지역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외 대만업체인 따쟈러(大家乐) 노래방그룹과 합작해 노래방 입구에 완구판매장을 설치해 넓은 노래방 네크워크망을 이용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판매를 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풍부한 경험을 갖춘 인터넷 판매 전문가를 초빙해 “o2o”라는 인터넷 판매전략을 이용해 본격적으로 중국 각 지역에서 판매하고 있다.

　　이명희 대표는 2002년 지아오저우에서 고모가 운영하는 회사에 입사해 출납, 무역, 자재구입 등 여러 분야의 일을 접하면서 완구와 인연을 맺었다. 그 와중에 2005년 친황다오 연산대학 회계과를 전공하는 한편 완구 분야의 디자인, 완구회사의 운영과정과 방법 등을 배우고 익히기에 피타는 노력을 해왔다. 한국 완구 디자이너의 통역으로 일하면서 4년 동안 완구 디자인 기술을 연마했으며 회사에서 안배하는 홍콩, 광저우, 한국 등 지역에서의 전시회와 교육프로그램에도 적극 참여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자기계발을 하는데 게을리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2010년 자체로 독립해 창업을 시작하면서 고생도 많이 하고 사기도 많이 당했지만 고모가 경영하는 회사에서 배우고 겪은 체험이 너무 소중한 자산이 됐다면서 고모에 대한 고마움을 평생 잊지 않을거라고 했다. 어려움에 닥칠 때면 늘 배우면서 충전했고 소비자 심리를 장악하기 위해 자주 출장을 다니면서 시장조사를 하고 직접 중국 각 지역을 발로 뛰었다. 완구를 생산가공해서 단순히 바이어를 통해서만 파는게 아니라 인터넷을 활용한 판매수단, 노래방에 인구유동이 많다는 점을 감안해 노래방 입구에서의 판매망 설치 등 다양한 영업전략으로 수출과 내수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현재 이 회사에서는 제품에 대한 ISO9000기술인증을 받기 위해 정식 신청중에 있다.

　　2년전부터 칭다오조선족여성협회 이사로 활약하면서 협회 행사에 완구를 선뜻 협찬하는 이명희 대표는 젊은 나이에 비해 마인드가 있고 세련되고 성격이 쿨한 여성이다. 10여 년의 완구 업종에 종사한 경력과 직접 디자인하는 실력, 거기에 훌륭한 기술팀, 현시대 발맞춘 인터넷 판매방식으로 이 대표는 또 다른 새로운 도약의 날개를 활짝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