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탈모환자 2명중 1명은 30~40대였고, 20대도 20%에 육박했다. 지난해 21만명이 탈모로 인해 180억원의 병원비를 지출했다.
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5년간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심사결정자료를 이용해 ‘탈모증’을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9년 18만명에서 2013년 21만명으로 약 15.3%(연평균 3.6%) 증가했다고 밝혔다. 총진료비는 2009년 122억원에서 2013년 180억원으로 5년간 58억원(47.1%)이나 급증했다.
탈모증 진료인원중 남성의 연평균 증가율은 4.8%에 달했고, 여성은 2.3%로 절반 미만에 그쳤다. 연령대별로는 2013년기준 30대가 24.6%로 가장 많았고, 40대 22.7%, 20대 19.3% 순으로 전체 환자의 67%가 20~40대였다.
탈모증은 정상적으로 모발이 있어야 할 부위에 모발이 없는 상태로 일반적으로 두피의 성모(굵고 검은 머리털)가 빠지는 것을 의미한다. 매일 약 50~70개의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은 정상이나 머리를 감을 때 100개이상 빠진다면 진료를 받는 게 좋다.
탈모증은 원형탈모증, 안드로젠탈모증, 기타 비흉터성 모발손실, 흉터 탈모증으로 분류되는데 2013년 기준 전체 탈모의 73.7%가 원형탈모증인 것으로 나타났다.
탈모의 원인으로는 남성호르몬 영향, 면역체계의 이상과 영양결핍, 특정약물 사용, 출산, 발열, 수술 등의 심한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 등이 꼽힌다.
원형탈모중 한 두개의 작은 원형탈모반이 생기는 경우는 80%가 자연회복되며, 대개 스트레스성으로 치부한다. 전두 탈모와 전신탈모의 경우 혈액검사에서 자가 면역질환과 연관된 이상소견이 나타나기도 한다.
탈모증을 직접적으로 예방하는 방법은 없다. 다만 평소 올바른 머리감기 등 바람직한 모발관리로 탈모증 위험인자를 최소화하는 게 필요하다. 정량의 샴푸로 거품을 충분히 내 감은 후 잔여물이 없도록 꼼꼼히 헹구고, 가급적 자연바람을 통해 두피를 잘 말려주는게 좋다. 빈혈이나 갑상선 질환자는 관련 치료법을 잘 병행하며 스트레스나 과도한 다이어트 등은 피해야 한다.
김재은 (alad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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