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 등 코너 4개 폐지..개그맨들 결방 중 아이디어 회의 거듭 "경쟁력 오히려 높아져"
[스타뉴스 문완식 기자]
한 달 넘게 결방했던 KBS 2TV 개그프로그램 '개그콘서트'가 더 강해져 돌아온다.
지난달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지난 18일까지 5회분을 결방했던 '개그콘서트'는 오는 24일 방송을 재개한다.
세월호 참사에 따른 국가적인 애도 분위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개그프로그램 방송이 적당하지 않다는 판단이었다.
이 기간 동안 '개그콘서트' 개그맨들은 무엇을 하고 지냈을까. 개그맨들을 방송 출연을 하지 못함에 따라 출연료가 대폭 삭감, 여러모로 곤궁해졌다. 하지만 열정만은 식지 않았다. 오히려 차분히 아이디어를 구상할 시간이 생김으로써 '다음'을 대비할 기회가 됐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개그콘서트' 관계자는 24일 스타뉴스에 "방송은 결방됐지만 그렇다고 개그맨들이 마냥 쉰 것은 아니다"며 "이 기간 동안 모여서 차분히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회의를 거듭했다. 현재 나온 아이디어들이 상당하다"고 밝혔다.
25일 방송을 끝으로 폐지되는 KBS 2TV '개그콘서트'의 '황해', '뿜엔터테인먼트', '편하게 있어', '안생겨요' 코너(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제공=KBS
이런 개그맨들의 노력에 보답이라도 하듯 '개그콘서트'는 방송을 재개하며 '황해', '뿜 엔터테인먼트', '편하게 있어', '안 생겨요'등 기존 4개 코너를 폐지했다. 자연스레 최소 4개 새 코너가 들어갈 '틈'이 생긴 것이다. (스타뉴스 5월 23일자 단독보도)
100명이 넘는 개그맨들이 매주 무대에 오르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코너가 없던 개그맨들은 좋은 기회가 생긴 셈이다.
신설 새 코너 대비 통상 두 배수로 녹화를 하는 '개그콘서트'의 특성상 결방 후 첫 녹화인 오는 28일 녹화에서는 8~10개 정도의 새 코너가 무대에 오를 전망이다. 이들 중 절반 이하가 본방송에 나갈 수 있다.
관계자는 "이제 개그맨들 간 본격 대결이 시작됐다"며 "치열한 경쟁만큼 '개그콘서트'의 경쟁력은 또 그만큼 올라갈 것이다. 아마 새 코너를 보면 시청자들이 놀랄 것이다"고 내다봤다.
문완식 기자 munwansi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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