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쑤룽 정협 부주석
중국 새 지도부의 부패 척결 바람이 거세지면서 부총리급의 고위 관리마저 부패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이하 중앙기율위)는 지난 14일 "쑤룽(苏荣·66)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이 엄중한 기율위반 혐의와 위법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중국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이후 낙마한 최고위급 관리"라고 전했다. 정협 부주석은 국가급 2급간부에 속하는 직위로 국무원 부총리,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중앙서기처 서기, 국무위원,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최고인민법원 원장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고위 직위이다.
쑤룽 부주석은 지린(吉林)대학 경제관리학원 국제경제과 세계경제를 전공해 경제학 석사 학위까지 취득했으며 정협 부주석 이전에 칭하이(青海), 간쑤(甘肃), 장시(江西) 등 3개 성(省)의 서기를 역임했다.
특히 중화권 언론은 "쑤룽 부주석이 사법처리설이 끊이지 않는 저우융캉(周永康) 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정법위원회 서기의 측근"이라고 소개하고 "쑤 부주석의 아내가 장시성 지역 토지거래와 관련해 비리에 연루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