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화의 빛-한중연문화축제’ 공연 후 한중 귀빈 및 공연단체가 함께한 기념 촬영.

한중 양국의 대표적 민간 문화축제인 '한중연문화축제'가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하얼빈(哈尔滨)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주중한국문화원, (사)한중문화우호협회, 흑룡강성외사교무판공실, 흑룡강성인민대외우호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2014 평화의 빛-한중연문화축제’는 ‘하얼빈 안중근 의사기념관’의 설립과 안중근 의사 의거 105주년을 기념해 한중 양국에 평화의 빛을 비추고자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한 일정에 맞춰 열렸다.

올해로 제11회를 맞이한 이번 축제에는 헤이룽장성(黑龙江省) 소년궁극장에서 3일과 4일 2회에 걸쳐 축하공연과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전시가 열렸으며 축제의 일환으로 한중 양국에서 개최된 ‘안중근의사 디자인공모전’ 시상식이 5일 하얼빈역 안중근의사 기념관에서 거행됐다.

축제공연에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태권도 시범공연단과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선보인 ‘무(武)’와 ‘무(舞)’, 그리고 ‘힘(力)’과 ‘미(美)’가 조화를 이뤄 신선한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했다. 태권도 공연의 절도 넘치는 동작과 고난이도 기술은 관중들에게 강인한 육체와 정신수양이 만들어 낸 한국의 진정한 태권도 정신을 보여줬으며 '검무', '부채춤', '장고춤' 등의 전통 무용공연은 한국 전통예술의 섬세함과 우아함을 보여줬다.

이어진 BIBAP 공연은 절묘한 창의력과 화려한 퍼포먼스로 보는 이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고, 관중이 참여하여 함께 어울리는 장을 만들어 뜨거운 박수와 갈채를 받았다.

'안중근 의사 디자인 공모전'은 안중근 의사 기념관 건립과 안 의사의 숭고한 순국정신을 통해 한중 양국의 우호협력관계 구축과 양국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는 취지로 열렸다. 공모전 참가자들은 초등학교 4학년생부터 대학원생, 해외유학생, 직장인, 교사, 하얼빈에 사는 74세 고령의 참가자까지 폭넓은 연령대를 자랑했다.

개인공모와 2인 이상 단체공모로 총 116개 작품이 접수됐으며 2차에 걸친 심사를 통해 총 11개 부문 최종 11개 팀을 수상자로 결정했다. 시상내역은 본상에 대상(안중근평화상), 최우수상, 우수상 2팀, 장려상 3팀, 특별상부분으로 국회외교통일위원장상, 국회교육문화체육관광 위원장상, 주중한국문화원장상, 한중문화우호협회장상 총11개 부문이다.

하얼빈에서 개최된 시상식에는 대상(호주 퀸즐랜드 공대 산업디자인과 2학년(유학생) 정우성/ 태극컵과 받침대, 의거 타임라인 컵), 최우수상(인천국제고 2학년 주서빈, 나유경/ 동양평화정신 타투스티커), 장려상(광운대 산업심리학과 3학년 고건주, 우성화/ 핸드폰케이스) 3팀이 대표로 참석했다.

한중문화우호협회 취환 회장은 “한중연문화축제는 한중 양국의 소중한 인연을 만들어가는 행사이며, 2007년 북경을 시작으로 한국의 서울은 물론, 중국 서부 칭하이성(青海省)까지 한중 양국이 한 마음, 한 소리로 아름다운 문화를 전해왔다"며 "오는 10월 서울에서는 ‘다채로운 민족문화’를 주제로 한 제12회 ‘한중연문화축제’의 다리가 세워질 예정이며 여러분들의 따뜻한 마음을 모아 튼튼한 한중 우정의 다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