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학력 인플레이션이 가중되는 중국에서 대학입학시험을 둘러싼 부정이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9일 신화망(新華網) 등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교육부는 올해 대학 신입생 모집 전형에서 체육특기생 가산점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대대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
료녕성 본계시의 한 고중에서는 총 1000 명의 3학년생가운데 무려 87명이 체육특기생으로 분류돼 대입에서 가산점을 받았다.
하남성 라하시의 한 고중학교에서도 성(省) 전체 체육특기생의 10%에 해당하는 수험생 74명이 가산점을 받았다.
특히 이들 체육특기생중에는 올해 대입 필기시험에서 하남성 문과 최고득점자도 포함돼 조작의혹을 사고 있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유소년 체육 발전을 위해 정부가 1986년 도입한 대입에서의 체육특기생 가산점제도가 이미 명문대진학을 원하는 고중성적 우수자들이 가산점을 얻는 수단으로 변질한것으로 보고 있다.
한 교육계 인사는 "학부모와 교사들이 짜고 학생을 수영 같은 비인기 종목의 지방대회에 출전시키는 수법으로 엉터리 체육 경력을 쌓아 북경대나 청화대와 같은 명문대에 진학시키는 방법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하남성에서는 대학생들을 동원해 수험생 대신 대입 필기시험을 보게 한 입시 거간꾼과 학생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현지공안은 현재까지 총 110명을 조사해 75명을 관계 기관에 처리하도록 인계했다.
출처:연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