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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26]백년력사의 학교, 새 백년의 진로는 어디에?(2)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4.08.06일 13:07
기획-계렬조사보도 《산재지역 조선족학교에 가보다》(26)

[류하조선족완전중학교편]



류하현조선족실험소학교 졸업식의 《불청객》들- 류하현조선족완전중학교의 류복련교장(좌4), 박춘실부교장(좌3)과 림춘화부교장(좌5)

조선족소학교 졸업식의 《불청객》들

《아이들을 꼭 우리 조선족중학교에 보내주십시오. 우리 민족학교와 자식들의 앞날을 위하여 꼭 그리해주셔야만 합니다!》

최근 몇년간, 해마다 7월초에 있는 류하현조선족실험소학교의 졸업식 연회석상에서는 낯익은 《불청객》 몇명의 모습을 종종 볼수 있다. 그들은 바로 류하현조선족완전중학교의 류복련교장과 박춘실, 림춘화 부교장 등 지도부 성원들이다.

지난 7월 10일에 있은 졸업식 피로연에서 그들의 옆상에서는 30명의 조선족실험소학교 졸업생들이 은사님들 품에 안겨 석별의 눈물을 뿌리고있었다.

류복련교장 등은 이들중 한족학교에 진학 예정인 몇몇 학생들의 명단을 사전에 파악하고 그들의 부모들을 설복중에 있었다.

다른 한켠 상에서는 조선족촌의 서기, 촌주임들과 소학교 지도부성원들이 100년 넘은 류하현 민족교육의 앞날을 근심하는 한숨소리가 담배연기와 한데 엉켜 들려온다...

똑같이 1912년에 설립된 은신학교를 전신으로 동일한 력사를 자랑하는 류하현조선족완전중학교와 류하현조선족실험소학교는 류하현 영리로에 자리잡고있는데 동서로 뻗은 철길에 의해 남북으로 갈라져있을뿐 도보로 5분 거리다.

류복련교장은 1960년생으로 2015년 7월 정년퇴직까지 1년밖에 남지 않았지만 백년의 력사를 자랑하는 류하현의 민족교육의 미래에 대한 근심에 밤잠을 이루지 못한다고 한다.

그도 그럴것이 상급 부문의 지시에 따라 470명 전교 학생중 84%를 차지하는 직업고중 학생들이 현직업교육중심으로 전이해가고 직업고중부가 해체될 위기에 놓였기때문이다.

지난 2012년 9월에 있은 학교의 백주년 기념행사에서 처음 만났던 자신에 차있던 그의 모습과 너무나 대조적이였다.



류하현 중학생 운동대회에서 류하현 거리를 누비는 조선족중학교 검열대.



름름한 조선족중학교 운동선수들.

전현 조선족인민이 일떠세운 학교, 이미 8000여명 졸업생 배출

류하현조선족완전중학교에는 현재 470명의 학생이 있다. 그중 초중생이 74명 있는데 전부 조선족이다. 남, 녀 학생이 각각 37명씩이고 그중에서 기숙생이 33명이다. 직업고중부에는 396명의 학생중 남녀학생이 각기 210명과 186명이며 타민족학생이 318명, 조선족학생은 78명뿐인바 19.7%를 차지한다. 기숙생이 186명으로서 전교 학생수의 47%에 달한다.

74명의 교직원중 남, 녀 교직원은 각기 30명과 43명이며 조선족교원과 한족교원이 각각 절반씩 차지한다.

학교는 다년래 도합 67기의 초중졸업생 5500여명을 배양(문화대혁명시기 제외)했고 13기의 고중졸업생 500여명, 17기의 직업고중 졸업생 2000여명을 배양했다. 그중 65명의 고중졸업생이 대학교에 진학했고 직업고중부에서는 764명의 졸업생을 대학에 수송했다.



길림성교수신예로 당선된 교원들.

1979년 4월, 류하현 당위와 정부는 류하현성에 조선족중학교를 복구건설하기로 결정지었는데 류하진 성남 신립촌 산비탈에 학교부지를 정했다.

당시 전 현 22개 조선족마을의 조선족군중들은 불도젤로 산비탈을 밀고 교수청사와 운동장 기초를 닦고 너나 없이 자발적으로 끌고온 손잡이뜨락또르와 소수레, 마차 등으로 석재, 목재, 벽돌 등을 운반해 날랐다.

조선족 유지인사와 주민들의 피끓는 2년여만의 노력으로 1981년 8월 면적이 2880평방메터인 새 교사가 락성되고 성대한 개학식을 가졌다.

학교는 원래의 류하조선족중학교 초중부외에 고중부를 설립했다. 그리하여 류하현조선족중학교는 초중부와 고중부를 둔 《류하현조선족완전중학교》로 승격되였다.

1993년 6월, 지속되는 학생원천 부족으로 고중부가 해체되고 1994년 9월에 직업고중부를 설립했다. 하여 20여년째 초중졸업생들은 매하구시조선족중학교 고중부와 본교 직업고중부를 저울질하여 그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

1997년 3월에 강가점조선족향에 있던 류하현조선족제2중학교가, 2005년 8월에는 삼원포조선족진에 있던 류하현조선족제1중학교가 류하현조선족완전중학교에 통합되면서 지난 세월동안 류하현 전역에 분포되여있던 수십개의 조선족중학교가 하나로 통합되였다.

학교의 부지면적은 2만 8542평방메터이고 건축면적은 교학청사에 기숙사, 종합청사까지 합하여 8050평방메터로 증가했다.

그중 당시 전 현 조선족인민들의 땀방울이 슴배여있는 교수청사는 어언간 33년간이나 사용해오면서 현성내 다른 학교들에 비해 현저히 낡아있다.



이미 연해지구의 한국회사에 진출해있는 졸업생들의 옛 사진.

직업고중부 졸업생 승학, 취직 승승장구

류복련교장은 1980년에 집안사범학교를 졸업하고 류하현 고산자진소학, 류하현제2중학교, 류하현완전중학교에서 선후로 교원, 교무주임, 부교장, 교장직을 력임했다.

1996년 학생수가 달랑 28명밖에 안되여 학교는 저조기에 처했다. 당시 학교의 교무주임을 맡았던 류복련에 따르면 당시 학교에서는 교장, 서기까지 전부 동원하여 전 현의 각 향진, 촌툰을 찾아다니며 조선족을 포함한 여러 민족 초중졸업생 가정들을 설복하러 나섰다.

많은 녀성교원들은 농촌마을의 개 짖는 소리에 무서워 벌벌 떨면서도 학생을 한명이라도 더 모집해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여러 마을을 참빗질하고 다녔다.

이듬해부터는 이미 모집한, 당지 지리에 익숙한 학생들까지 가이드로 동원하여 학생모집에 나섰다.

그때의 고생을 바탕으로 직업고중부는 짧디짧은 몇년사이에 학교 규모와 교학능력이 부단히 강화되였는바 2007년에는 학생수가 942명으로 급성장하며 최고봉을 이루었다.

직업고중부의 학생들은 련속 몇년간 대학입시성적이 통화지구 직업고중들중에서 해마다 1위를 차지했을뿐더러 북경현대자동차 등 연해도시의 대중소기업에 합격된 일군들을 송출하고있는데 취업률은 100%에 달했는바 회사들마다 너나없이 빼앗을 정도로 인기가 만점이라고 한다.

근년에는 민항지상근무전업과 해사전업을 설치하여 졸업생들을 심수, 대련, 심양, 장춘 등 공항에 진출시키고있으며 동아, 동남아 해면을 헤가르는 려객선과 대형화물선에서도 졸업생들의 분주한 그림자를 찾아볼수 있다.

학교는 2005년에 길림성 유일한 대표로 전국소수민족직업고중경험교류회에 참가하는 영광을 누렸고 2007년에는 전국소수민족직업고중전문위원회 리사단위로 승격하기도 했다.

류복련교장 또한 국가급덕육과학연구선진공작자, 길림성우수교원, 길림성직업교육선진개인, 길림성근공검학및로동장소건설선진공작자, 통화시우수교원, 통화시조선어교학 10대교원, 류하현우수교원 등 영예를 따냈다.

교수경비 증가와 기숙생 부담경감 정부에 호소

류복련교장은 성내 산재지구의 민족학교들은 민족자치 지방이 향수하는 여러 가지 우대 정책을 그림의 떡보듯 바라보고있다며 민족학교를 부축하고 민족학교의 교학경비를 확보해주는 장기적인 기제를 구축해줄것을 정부와 상급 해당부문에 호소했다.

목전, 길림성내 조선족산재지구를 살펴보면 거의 모든 현마다 민족학교가 한개씩만 남아있기에 학교의 교원대오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당지 정부로 놓고보면 힘든 일이 아니라는 류복련교장의 분석이다.

그외 민족학교 학생의 경우 유치원때부터 기숙사생활을 해야 하는 경우가 다반사여서 가정의 교육원가가 매우 높아서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닌바 정부에서 지원해줄것을 호소했다.

류하현 38만 인구중 조선족(호적상)인구는 2만 3000명으로서 한족과 만족외 인구가 많은 민족에 속한다.

선후로 류하현정협 11기, 12기 위원, 13기 상무위원과 통화시 제4기, 5기 당대표를 력임한 류복련교장은 100여년전 수많은 반일투사들이 어깨겯고 싸웠던 유서깊은 류하현에 현재 부과장급 이상 간부는 달랑 6명뿐, 근 4000명에 한명꼴이라며 민족의 대변인인 간부대오의 박약한 현실을 꼬집었다.

상술한 문제에 비추어 류복련교장은 길림성 및 전국 조선족 인대대표와 정협위원들의 련명으로 된 의안 및 제안을 제기해주기를 바랐다.



해마다 소학교 졸업식이면 한자리에 모여앉는 소학교와 중학교 지도부 성원들.

중소학교 《통합》만이 새 백년 새 도약의 대안

《선조들의 유지를 받들고 지난 100년동안 선조들이 이루어놓은 휘황찬란한 민족교육의 혁혁한 성과를 이어갈, 릉가할 새도약을 이룩하려면 그 대안은 무엇인가?》

류복련교장의 대답은 《류하현에 현존해있는 각각 하나씩 남아있는 소학교와 중학교의 통합만이 그 출로》라는것이다.

몇년전부터 류하현의 교육계 및 사회 각계의 조선족 유지인사들은 두 학교의 통합을 제기했고 각종 난관을 물리치고 현재, 류하현교육국 등 상급 해당 부문의 동의를 거쳐 통합 시간과 방안이 이미 의사일정에 올려진 상황이다.

류복련교장은 류하현조선족완전중학교 교정에 현대화한 교수청사를 새로 건설하고 두 학교를 통합하여 현재 두 학교가 갖고있는 자원을 충분히 공유하여 존재하는 부족점들을 보완하고 문제점들을 타파해나가며 더욱 큰 《항공모함》함대를 구축하여 새로운 《백년》이라는 거창한 목표를 향해 망망대해를 헤갈라서 승리의 대안에 도착할수 있도록 준비를 해놓은후 자신의 교원생애를 마감할것이라 밝혔다.

/유경봉기자(yujf@jlcxwb.com)



방학을 한 초중 1학년의 17명 학생이 귀가길에 올랐다.



33년동안 사용해온 류하현조선족완전중학교 교학청사.



학생들의 다채로운 문예공연.



학생들의 다채로운 문예공연.



김장철을 맞아 녀학생들은 김치 담그기 삼매경에 빠져있다.



국경을 초월한 봉사단 단원들과 함께 공연을 마치고.

편집/기자: [ 유경봉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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