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초의 위안소인 상하이의 '다이살롱(大一沙龙)'
일본이 중국 침략 시기 상하이에 일본군 최초의 위안소를 비롯해 총 160곳 이상의 군 위안소가 설치돼 운영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관영 통신 중국뉴스넷(中国新闻网)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위안부문제연구센터 쑤즈량(苏智良) 주임은 11일 상하이에서 열린 '8·13 사변 77주년 좌담회'에서 "지난 21년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일제 침략시기 상하이에 설치된 일본군 위안소는 모두 160곳 이상"이라며 "상하이가 '위안부 제도'가 가장 잘 갖쳐줬던 도시"라고 밝혔다.
쑤 주임에 따르면 지난 1932년 1월 일본 해군 육전대사령부가 훙커우(虹口)에 설립한 '다이살롱(大一沙龙)' 등 풍속점(风俗店, 일본의 성매매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소) 4곳이 일본군이 세계 최초로 설립한 위안소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1·28 사변'이 터졌고 당시 일본 육군 상하이 파견군의 오카무라 야스지 부참모장이 해군의 방식을 본떠 육군에도 위안소를 설치하기 시작했다. 그는 일본 관서지방에서 여성들을 징발해 육군 최초의 '위안부단'을 만들었고 우쑹(吴淞), 바오산(宝山) 등지에 위안소를 세웠다.
쑤즈량 주임은 "이같은 '위안부단'이 향후 위안부 제도의 본보기가 됐다"며 "일본이 중국 동북지방을 점령한 후 동북 각지에 위안소를 세웠다"고 밝혔다.
또한 "1937년 중일전쟁이 시작된 후, '위안부 제도'는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했고 상하이 각지에 위안소와 같은 일본군의 '합법적 강간센터'가 늘어나기 시작했다"며 "'위안부 제도'는 중국의 수십만 부녀에게 끝없는 고통을 안겨줬다"고 전했다.
쑤 주임은 "일본이 심각한 반인권 범죄인 일본군 성노예 제도에 대해 아직도 깊이 반성하지 않는 점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