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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책임 져야 '정상적인 국가'다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4.08.18일 08:53
(흑룡강신문=하얼빈) 일본이나 중국에는 8월 15일은 중요한 날이다. 69년 전의 오늘, 히로히토 일본 천황은 조건없는 투항을 선포했지만 전파의 잡음을 따라 방송된 '전쟁결속 조서'에는 '투항'이란 글자가 들리지 않았다. 오늘날까지 '8·15'에 대한 일본의 호칭은 여전히 통일되지 못했다. 토론회에서는 늘 '전쟁실패일'이라고 했지만 정부와 언론은 이날을 '전쟁결속일'이라고 불렀다.

  올해 8월에도 '전쟁과 평화'가 영나없이 일본의 초점화제로 됐다. 몇몇 일본학자로 구성된 '무라야마 담화 전승 발전회'에서는 '전쟁결속 조서'에서 미국, 일본과 '4년' 싸운 부분만 얘기하고 중일전쟁 및 아시아에서의 일본의 식민침략역사를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야스쿠니신사는 갑급 전범 분사(分祀) 제안을 거절했으며 제2차 세계대전을 '자존자위(自存自卫)'라고 주장하면서 총리, 내각관료, 천황이 참배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전쟁은 끝났지만 평화를 되찾는 명제는 줄곧 이어지고 있다.

  '8·15'에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신사와 관련된 행동을 하거나 '전국 전쟁 사망자 추도식'에서 침략이란 단어를 언급할지에 대해 언론은 각기 다른 의견을 보이고 있다. 최근 아베 신조가 후지산기슭에 있는 골프산장에서 휴가하던 도중 고향인 야마구치현에 들렀다. 갑급 전범이었던 외할아버지 기시 노부스케를 위해 성묘하기 위해서였다.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용인한다는 내각의 결정을 언론에 설명할 때 아베 신조는 "묘 앞에서 국민의 생명과 평화로운 생활을 지속적으로 보호할 것이라고 다시금 맹세했습니다"며 '논리성은 없고 감정적인'이유를 내놓았다.

  침략전쟁 성질에 대한 일본의 논쟁이 오랜세월이 지난 현재에도 공통인식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감히 공개적으로 나서 대학살과 위안부 등 여러가지 전쟁 죄행을 부인하고 있는지 아시아 여러 국가의 국민들은 모두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8월에 일본에서 일어난 사소한 일들을 관찰하면 69년 전 일본의 투항의도가 순수하지 못했고 전쟁죄행에 대한 추궁도 철저하지 못했음을 보아낼 수 있다. 때문에 군국주의가 형식적으로 끝났지만 책임을 회피하는 사상은 깊이 뿌리를 내려 오늘날 만연하는 우경화 잡초로 돼버린 것이다.

  "우리는 전쟁으로 하여 일본이 보게 된 거대한 손해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때문에 오늘날 평화를 더욱이 결연히 지켜야 합니다." 일본 정치가들이 꾸준히 이렇게 강조하고 있다. 얼핏 들으면 호의로 들리지만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가장 중요한 문제를 감추고 있다. 그 당시의 전쟁은 일본에서 발동한 대외침략전쟁으로 침략국가에 이루 형용할 수 없는 막심한 피해를 가져다줬다. 만약 대내로 전쟁 발동자의 책임을 정확히 확정짓지 못하고 대외로 전쟁 가해자의 죄명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평화'의 탈을 쓰고 또다시 침략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을 사람은 없다.

  침략전쟁을 도발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전쟁죄행을 반성하는 것은 제2차 세계대전 후 평화의 원점이자 본민족의 인식분열을 피면하고 타민족과 다시 믿음을 맺는 기초이기도 하다. 뉘른베르크재판 후 독일은 1990년대까지도 나치스범죄자의 죄행을 지속적으로 추궁하며 범죄용의사건 10만 건 이상을 조사하고 6천 여 건은 유죄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일본은 그 어떤 행동도 취하지 않았다. 사실상, 도쿄재판은 '731'부대가 저지른 인체실험, 세균과 화학무기 사용, '위안부' 강제 모집 등 대량의 전쟁 죄행을 눈감아줬다. 현재까지 자국 범죄에 대해 일본인은 재판한 적이 없다. 일부 우익세력은 도쿄재판의 성과로 고치려 하고 부인하려 하고 있다.

  1956년, 일본정부는 '경제백서'에서 '전후(战后)는 이미 끝났다'고 선포했다. '전후책임논', '야스쿠니문제' 등 작품을 써낸 타카하시 테츠야 일본 도쿄대학 교수는 이는 역사를 잊어버린 정치적 선언이라면서 이중에는 부인 혹은 정시하기 싫은 현실이 숨어 있고 전쟁이란 기억에 봉인용지를 붙이려는 속셈이라고 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지 약 70년이 지나고 심지어 이른바 '전후 결속'을 선포한지도 약 60년이 흘렀지만 '전후'는 단 한번도 끝난 적이 없었다. 일본이 도피하고 있기 때문에 아시아 심지어 세계 각지의 피해자들이 나서 증언하고 추궁하고 있다.그러니 일본 국내에서 전쟁중 살아남은 사람들은 분열된 인식 가운데서 생활하고 젊은이들은 '비인류적인' 틀린 역사관이나 혹은 역사관이 없는 상황에서 또는 사실을 감추고 있는 환경에서 성장하고 있다.

  일본의 우경화 경향이 빨라지고 있는 오늘날 모든 사람들이 책임을 도피한다면 '전후'는 영원히 끝나지 않는다. 하루빨리 책임을 지고 역사를 정시해야만 일본은 '정상적인 국가'로 회복될 수 있다. '아사히 신문'의 논평에서 지적한 것 처럼 그 해 일본군이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전쟁을 도발했고 이런 역사을 절대 잊으면 안 된다. 이런 부분을 자학사로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고 겉으로 보이는 국가의 위엄과 신용을 지키기 위해 과거를 숨기려 하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다. 때문에 지난날의 교훈을 정면적으로 받아들이고 총화해야만이 정상적이고 심지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국가로 될 수 있다.

  출처: CCTV.com 한국어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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