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50세 이상 로장년층인구가 2030년이면 1억 3200만명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급증해 심각한 주택난을 야기할것으로 전망됐다.
2일(현지시간) 하버드대 주택연구소와 미국은퇴자협회(AARP)재단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연구보고서를 발표하고 정부의 조속한 주택난해소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베이비붐 세대(1946년~1964년생)가 50대에 접어든 1990년 중반 이래 미국의 로장년층인구는 급격한 속도로 증가했다.
50세 이상 인구규모는 지난 1990년~2000년 기간 동안 55%의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2000년~2030년에는 그 폭이 70%로 확대돼 1억 3200만명에 도달할 전망이다.
그가운데 65세 이상 로년층인구의 증가세가 두드러져 2030년에는 약 7300만명으로 늘어날것으로 예측됐다. 미국인 5명중 1명은 로인이란 얘기다.
이처럼 고령화추세가 가속화됨에 따라 향후 주택난이 심화될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고령으로 인한 소득감소로 집값부담이 커지는데다 로인층이 거주할만한 환경을 갖춘 집을 구하기도 어렵기때문이다.
실제 현재 50세 이상 로장년층 33%, 80세 이상 로년층의 37%가 소득의 30% 이상을 주택비로 사용하고있는것으로 조사됐다.
또 65세 이상 인구중 주택대출을 받은 세입자의 30%, 소유주의 23%는 소득의 50% 이상을 주택비로 쓰는 등 과도한 주택지출에 허덕이고있었다.
때문에 50세 이상 로장년층가운데 주택부담에 시달리는 소득하위 25%는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식품비는 43%, 건강 유지비용으로는 59% 덜 쓰는 등 일반생활에도 지장을 받는것으로 나타났다.
뿐만아니라 로장년층의 주택소유 여부는 인종별로 달라지는 경향을 보였다.
50세 이상 백인의 82%가 주택을 소유하고있는 반면 흑인은 그 비율이 58%로 낮아졌다.
히스패닉과 아시아인중에서는 각각 62%, 70%만이 주택을 보유하고있는것으로 나타나 백인과 격차를 보였다.
편집/기자: [ 리미연 ] 원고래원: [ 본지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