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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부녀주임의 창업 아리랑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4.10.20일 09:08

밀산시 ‘아리랑’계렬업체 정월선사장의 이야기

  (흑룡강신문=하얼빈) 피금련 특약기자, 최성림 기자 = 밀산시 사영업계에는 이색적인 나만의 창업아이템과 창업노하우, 그리고 근면의 땀방울로 부자 꿈을 키워가며 창업의 길을 개척해가고 있는 조선족 녀성이 있다. 그가 바로 밀산시 ‘아리랑’ 한국백화상점, ‘아리랑’ 반찬가게, ‘아리랑’ 국밥집, ‘아리랑’ 장수경로원 등 계렬업체를 경영해가고 있는 밀산시조선족기업가협회 부회장이며 밀산시 화평향 흥광촌 부녀주임인 정월선(44세) 사장이다.

  일찍 1992년, 밀산 제1진의 로무송출로 싸이판의 한국재봉회사에 취직했던 그녀는 다년간의 해외생활체험가운데서 선진국의 우수한 생산기술과 경영철학을 학습하는 한편 일확천금의 꿈이 아닌 창의와 도전, 성실을 바탕으로 한 마음가짐과 근로정신을 배우게 되였다.

   2002년 고향흥광촌으로 돌아온 그녀는 외국행을 밑거름으로 남편 김훈(46)씨와 함께 밭 6쌍을 도맡아 농사를 지었다. 하지만 현실은 언제나 노력한 만큼 반드시 성과가 따르는 것은 아니였다. 대박을 꿈꾸며 희망에 부풀어 투자했던 그들에게 운명은 그만 ‘쪽박’을 차게 하였다. 이상 기후와 자연재해로 벼가 여물지 않아 한해 농사에서 결국 5만여원을 밑지고 나앉게 되였던 것이다. 혹독한 실패속에서 그들은 한동안의 고민을 거듭한 끝에 새로운 확장과 도전을 시도했다.

  그해 년말, 그들 부부는 나만의 창업아이템을 찾아 절강 의우에 가서 즉석음식점을 경영하였다. 하지만 얼마 안되여 전국 대지를 휩쓴 SARS로모처럼 시작했던 음식점 역시 일년도 안되여 문을 닫고말았다. 거듭되는 실패와 위기속에서 남편은 한국행을 택했고 그녀는 초중1학년에 입학한 딸애의 뒤바라지를 위하여 밀산으로 돌아오게 되였다.

  하지만 가만히 앉아있지 못하는 성격인 그녀는 수없이 겪은 시행 착오와 실패의 눈물을 자산으로 승화하면서 쓰려뜨려도 또다시 일어나는 오뚜기처럼 재기를 결심했다. 철저한 시장 조사 끝에 그녀는 남다른 사유, 옳바른 안목, 현명한 선택으로 ‘장사’로부터 ‘사장’으로 되는 초보창업자의 행렬에 들어섰다. 2008년 그녀는 시중심거리에 ‘아리랑’ 한국상품전문점을 개업했다.

  꾼 돈 11만원으로 시작한 상점은 처음에는 이불 7채와 간단한 생활용품 등으로 시작되였다. 처음이다보니 준비 과정에서 부딪치는 어려움 또한 만만치 않았다. 물건구입하러 연길, 심양, 대련 등 지로 갈 때에는 돈을 절약하기 위하여 경석에 앉아 다녔으며 돌아올 때에는 운비를 절약하기 위하여 허리가 부러질 정도로 메고 이고 지고하면서 이악스레 집까지 끌고 왔다. 떡하나, 라면하나로 허기진 배를 달랠 때가 많았고 붐비는 차안에서 밀치여 넘어져 사람이 상하고 물건이 상할 때도 있었고 돈지갑을 잃어버려 오도가도 못할 때도 있었다.

  신근한 땀과 노력은 결실을 불러오기 마련이다. 몇년간의 확장을 거쳐 ‘아리랑’ 전문점은 생활용품, 주방용품, 침구용품, 미용용품, 복장, 악세사리 및 각종 부식품, 특산물, 친환경 농산품 등을 망라하는 종합성 한국상품백화점으로 탈바꿈하였다. 아울러 ‘최저가격, 최고품질’이라는 경영 리념하에 합리적인 가격대와 다양한 가격 할인으로 고객에게 편리와 만족을 주는 찾고 싶은 감성업체로, 재고 부담없이 매출을 쑥쑥 올리는 인지도 높은사영업체로 발전했다.

   하지만 그녀는 여기에서 만족하지 않고 2012년에 조선족집거구 ‘홍위가’에 ‘아리랑’ 반찬가게를 오픈했다. 5-6명의 일군을 고용하여 매일 매일 30여가지의 새롭고 맛갈스러운 반찬을 만들어 고객들에게 공급했는데 큰 김치움만해도 다섯개나 되였다. 반찬가게는 민속 음식의 특유의 맛, 착한 가격, 정성어린 서비스로 특별한 개성을 추구하면서 한족은 물론 조선족들도 한번 먹어보면 그맛을 잊지 못해 다시 찾는 ‘최고의 맛집’ 반찬가게로 이름났다. 현재 그녀가 직접 만든 반찬은 선물용 포장으로 호림, 칠대하, 계서, 가목사, 할빈 등 지의 식당, 시장, 슈퍼에까지 나가고 있다.

  계속해서 그녀는 올해 또 몇십만원을 투자하여 홍위가에 ‘아리랑’ 국밥집을 개업했다. 갈수록 치렬해지는 동업종간의 경쟁속에서 남들은 불경기로 문을 닫거나 지탱하기 어려워 진통을 겪었지만 그녀의 국밥집은 음식의 맛이라는 기본을 지키며 지역특색과 민족특색에 맞는 소꼬리곰탕, 삼계탕 등 보양음식과 각종 한식 국밥으로 독특한 메뉴를 구성하면서 고객반응을 통한 검증을 거쳐 입소문이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이에 앞서 2010년, 도시화, 산업화, 핵가족화로 변화되는 시대의 추세에 발맞춰 그녀는 고향인 흥광촌에 십여만원을 투자해 ‘아리랑’ 장수경로원을 꾸렸다. 자녀들을 대신하여 가정에서 사정상모시기 어려운 분들, 일상생활을 혼자 수행하기 어려운 로인들, 그리고 무의탁 로인들을 나이 제한없이 받아들여 가족처럼 모셨다. 전원속 쾌적한 환경, 편리한 교통과 시설, 저렴한 비용, 가족같은 분위기속에서 현재 십여명 로인들이 이곳에서 함께 즐겁고 건강하게 만년을 보내고 있다.

  실패의 눈물과 성공의 환희속에서 창업의 아리랑고개를 넘고넘으면서 현재 그녀는 40-50만원의 년수익을 창조해가고있다. 사랑의 마음 안고, 감은의 마음 안고 사회공익사업에도 적극 참여하면서 밀산시 각종 민족행사에도 아낌없는 베품과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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