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한 베테랑 조종사가 지난 3월 일어난 말레이시아 항공 려객기 실종사건에 영향을 받아 계획적인 자살비행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5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뉴질랜드 검시국은 정밀비행 조종사 대로이시 크레이디(53)의 비행기 추락 사망사건을 조사한 결과 그가 계획적인 자살비행을 한것이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닐 매클린 검시국장은 이날 내놓은 조사 보고서에서 정신과 문제를 안고있던 크레이디가 3월 8일 남해 상공에서 실종된 말레이 항공 MH370기의 영향을 받아 2주쯤 뒤 자살비행을 결행한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크레이디는 3월 하순에 자신이 직접 제작한 복엽기를 타고 오클랜드에 있는 한 비행장을 리륙해 바다쪽으로 날아갔으나 두번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사건직후 대대적인 수색작업에도 발견되지 않던 그의 시신은 8월 한 어선에 의해 추락한 비행기 잔해와 함께 물우로 끌어올려졌다.
매클린 국장은 크레이디가 사건 당일 친지들에게 보낸 전화 메시지와 문자를 보면 귀환의사가 없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보여주고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크레이디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고의로 비행기를 바다에 추락시켰거나 연료가 떨어질 때까지 비행했을것으로 보인다고 매클린 국장은 설명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공군 조종사 출신인 크레이디는 지난 1999년 뉴질랜드에서 열린 세계정밀비행선수권대회에 뉴질랜드 대표로 참가해 은메달을 따기도 했던 경력 35년의 베테랑 조종사다. 외신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