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최근 몇 년간 중국 관광객들이 한국을 대거 방문하면서 롯데,신라 등 대형 면세점이 중국 관광객들이 꼭 들르는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그런데 이들 중국 관광객들이 인기 화장품과 사치품의 판매량에 비해 면세점의 쇼핑백을 선호한다고 아주경제가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 명동,시청,동대문 등 지에서 중국 관광객들이 쇼핑백을 들고 다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면세점 표시가 되어있는 쇼핑백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이는 서울 거리의 하나의 볼거리가 됐다고 한다.
면세점 관계자는 "많은 중국 관광객들이 면세점에서 쇼핑을 할 때 직원들에게 쇼핑백을 요구하는 바람에 오히려 쇼핑백이 제일 '핫'한 인기 '상품'이 되었다."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다른 관계자는 "어떤 중국 관광객은 립스틱, 향수 등 작은 화장품을 구매하면서 모든 상품을 따로 포장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중국 관광객이 면세점 쇼핑백을 선호하는 주요 원인은 귀국 후 선물을 담아 주기 위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낙회 한국 관세청장은 "중국 관광객들이 한국 면세점에서 구매한 물건은 가짜 상품이 아닐 것에 확신해 면세점 쇼핑백에 선물을 담아 건네는 것이 오히려 일종의 특별한 예우가 됐다"고 설명했다. 신라 면세점 관계자는 "중국 관광객들이 쇼핑백에 선물을 담아 주는 것은 한국에 다녀온 것을 자랑하기 위한 데 있다"고 말했다.
중국 관광객 이외에 인도네시아,필리핀,태국 등 동남아 국가 관광객들도 면세점 쇼핑백에 각별한 애정을 보인다. 심지어 일부 외국인들은 면세점 표지가 박힌 쇼핑백만 고집한다.
한국 문화관광연구원 최신 통계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0월까지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연 1200만 명 중 중국인 관광객이 525만 명으로 전체의 43.7%를 차지하면서 최초로 연 500만 명을 돌파한 나라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출처: CCTV.com 한국어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