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00년전 산산조각났던 파라오(고대 애급의 왕)상이 복원돼 14일 공개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기원전 1200년 지진으로 무너졌던 애급 아멘호테프 3세의 조각상(사진)이 나일강 서안 룩소르 신전 북문에 다시 세워졌다. 이번에 복원된 조각상은 아멘호테프 3세가 발걸음을 떼는 모습을 묘사한것으로 높이가 12.9m에 달한다. 복원 프로젝트팀 관계자는 "걷는 모양으로 제작된 파라오상 중에서 가장 높은 크기"라고 설명했다.
이 조각상은 신전 잔해 속에서 발견된 89개의 큰 조각과 수많은 파편을 모아 다시 조립한것으로 무게는 110t에 이른다. 머리에는 흰색 황관을 쓰고 있으며 양손에는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파피루스 종이를 쥐고있다.
애급 신왕국 제18왕조의 파라오인 아멘호테프 3세는 유프라테스강부터 수단에 이르는 광활한 제국을 물려받아 고대 애급 문명가운데 정치·문화적으로 가장 번성했던 시기를 이끌었다.
이번에 복원된 파라오상이 세워진 룩소르 신전은 아멘호테프 3세에게 바쳐진 멤논의 거상으로 잘 알려져있다. 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