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com 한국어방송] 나춘봉 본사 서울 특파원 = 올해 한국 면세점의 판매 총액은 약 7조 1천억원(한화. 인민폐 398억 위안)을 달성했는데 그중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매출 총액이 약 3조 7천억원(한화)에 달해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매출 총액(3조 4천억원)보다 많은 것으로 통계됐다고 한국관광공사와 메리츠종합금융증권이 지난 11일 발표했다. 외국인 대상 매출이 면세점 판매액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한국인보다 큰 원인은 중국인 관광객의 소비가 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관광객 1인당 쇼핑액은 일본 등 다른 국가와 지역에서 온 관광객의 무려 4배이다. 메리츠종합금융증권은 한국 면세점의 외국인 대상 매출이 꾸준히 늘어 2015년에 4조 8천억원, 2017년에 6조 1천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을 방문한 중국관광객도 6년 사이 2배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원대증권회사는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이 올해는 연 584만 명이었으나 내년엔 772만 명, 2020년에는 1760만 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함에 따라 한국 면세점의 주가도 빠르게 오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라호텔 주가는 올해 1월 주당 5만 5천원(한화)이었으나 8월에 13만 5천원으로 폭등했다. 그후 9만원까지 떨어졌다. 그 원인은 한국정부가 서울 시내 중심에 면세점을 더 늘리는 바람에 신라호텔이 새 면세점의 경영권을 얻을 수 있을지 의문스럽기 때문이다. 증권업체는 현재 신라호텔의 주가가 잠정적인 하락을 보이고 있지만 실적이 좋아지면 곧 회복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 신세계백화점이 이날 발표한 총 매출 통계에 따르면, 올해 중국 관광객의 소비가 크게 늘어 외국인 관광객 소비 총액의 절반 가까이 차지했으며 특히 중국 VIP고객 1인당 쇼핑액이 300만원(한화/인민폐1만 6800위안)으로 일본 VIP고객의 3배를 소비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