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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을 제대로 뽑아야 한다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4.12.24일 08:50
(흑룡강신문=하얼빈)배봉섭 기자=요즈음 흑룡강성내 여러 조선족촌들에서는 촌당지부서기와 촌민위원회 주임 3년임기 교체선거가 한창이다. 료해에 따르면 이번 교체선거는 이전과 달리 경쟁이 전례없이 심해 촌주임 한자리를 여럿이 다툰다고 한다. 그래서 어느 한 촌에서는 동창생들이 모임을 하던 중 어느 누군가의 발의에 의해 그번기 동창생 일동의 이름으로 '촌민들에게 알리는 글(아래에 '글'로 간략)'을 작성해 촌민들에게 돌리였다고 한다.

  그들은 '글'에서 우선 촌민들이 이번 선거에 적극적으로 나서 투표하되 '우리의 촌과 우리의 땅(도급토지) 그리고 촌민들의 리익을 잘 지킬수 있는 적임자를 선출해줄것'을 간곡히 부탁했다고 한다. 그들중 적지 않게는 촌을 떠나 국외나 연해도시로 가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그들의 호적은 아직 촌에 있고 그들의 토지와 집터도 그대로 마을에 남아있기에 한마디로 그들의 실제 리익이 아직 촌에 남아있는것이다. 하기에 촌을 잘 지키고 우리 토지와 집터를 잘 지켜주는것은 곧바로 개개인의 리익을 수호해 주는것이나 다름없기에 당연한 처사로 받아들여진다. 어느 촌이나를 막론하고 촌지부서기와 촌주임을 위수로 하는 촌지도부가 제대로 선출되여야 마을과 토지 그리고 집터를 잘 지키고 촌민들의 리익을 당당히 수호할수 있다는것은 자명한 도리이다. 하다면 우리 촌민들은 마땅히 어떠한 '사람'을 지부서기(당원내 선거)나 촌주임으로 선거해야 할가?

  이에 필자는 당면하에 우리 성내 조선족촌들이 처한 실정에 비추어 아래와 같은 세가지 기본적인 '조건'을 갖춘 사람을 선출해달라고 건의해보고싶다.

  우선 정직한 사람을 우리의 '주인'으로 뽑아야 한다.이는 '도덕적' 측면을 가리키는데 한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면이기도 하다. 사람이 도덕을 상실하면 량심에 어긋나는 행위는 물론이고 지어는 범죄도 서슴치 않기 마련이다. 촌간부가 되면 '먹을알'이 있다고 여기고 경선에 나서는 사람은 절대 '거부'해야 한다.이런 사람이 당선되면 필연코 촌민들의 리익을 해치고 제주머니부터 채울것이다. 아무리 재능이 있는 사람이라 해도 정직하지 못하고 덕을 상실한 사람이라면 그 재능이 뛰여날수록 촌민들에게 돌아오는 피해도 그만큼 더 커지게 될뿐이다.

  다음으로 다가온 법치사회에서 법을 알고 법을 무기로 촌과 촌민들의 리익을 수호할 용기와 법적지식을 갖춘 사람을 내세워야 한다. 당면하에 흑룡강성내 여러 조선족촌들에서는 토지문제와 집터문제가 가장 두드러진 문제로 불거져있다. 집(터)을 사사로이 타민족에게 팔고 도급지를 팔고 마을을 떠난 촌민들이 적지 않다. 이는 우리 조선족촌과 마을을 지켜가는데 가장 큰 걸림돌로 남아있다. 이런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를 새로운 토지정책을 근거로 되찾아 원래의 주인에게 되돌리기 위해 혼신을 바쳐 '일 할수 있는' 용기와 패기가 있는 사람이여야 할뿐만 아니라 그러한 법적지식도 어느 정도 갖춘 사람을 선출하였으면 한다. 이 문제는 우리 촌과 마을들에서 더는 미룰수 없는 급선무이기도 하다. 시간이 흐를수록 문제는 더 복잡해지고 그 해결이 더더욱 어려워지는 까닭이다.

  그 다음로는 자기적인 견해와 사상, 배짱이 있고 포부(꿈)가 있는 사람을 선출해야 마을의 미래가 있다. 당면하에서도 적지 않은 촌간부들을 보면 자신에 대한 요구를 높이지 않고 책임감을 망각한채 리더십은 꼬물만치도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에서 명철보신으로 임기를 마치고 있다. 상급에서 지시를 내리면 그것의 시행이 촌의 실정에 부합되는지 그 여부를 막론하고 그대로 집행이나 하고 촌이나 촌민들의 리익에 손해가 가는지도 상관하지 않고 '임무 수행'에 그치는것으로 만족해 하는 현상이 비일비재하였다. 그러했기에 촌은 개혁개방후 수십년이 지났어도 별다른 변화나 발전도 없이 '자연 쇠퇴'로 이어지고 있다. 하기는 흑룡강성내의 현 상황에서 실제적으로 큰 발전이나 변화보다는 '수호와 유지'가 더 절실한 조선족촌과 마을들도 적지는 않다.

  그렇다고 결코 '자연쇠퇴'를 고스란히 받아들일수는 없다. 하면 된다는 말도 있다싶이 세상 모든 일은 사람이 일궈내고 있고 또 어느 누가 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각기 다르기때문이다. 아무리 조건과 환경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았더다 하더라도 각자가 촌의 지리적위치와 실질적 조건에 근거해 능동적으로 새로운 조건을 창조하면서 새로운 발전의 꿈을 키운다면 미래가 없는것은 결코 아니다. 다같이 개혁개방을 맞이해 이 30여년동안 비슷한 조건과 환경에 처한 촌의 발전과 변화에 큰 차이가 나는것은 바로 이 도리를 립증해주고 있다. 그러므로 포부가 있고 꿈이 있는 사람을 선택해야 촌과 마을의 미래를 기대해 볼수 있는것이다.

  다시 말하면 우리 말에는 '부모가 반팔자'라는 속담이 있다. 촌서기나 촌주임은 우리 촌민들의 본관(父母官)이나 다름없다. 부모를 선택할 권리는 어느 누구에게도 없지만 우리 '주인'을 선택할 권리는 우리 손에 있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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