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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은 듯 닮지 않은 2건의 말레이시아 여객기 실종 사건

[기타] | 발행시간: 2014.12.29일 16:13

MH370 기종인 '보잉777' (사진=플리커/자료사진)

28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동부 수라바야 주안다 국제공항을 이륙한 에어아시아 여객기 QZ8501(에어버스 320-200)편이 싱가포르를 향해 비행하다 사라지면서 이번 사건이 지난 3월 8일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MH370(보잉777) 사건과 비교되고 있다.

두 사건 모두 말레이시아 항공사에서 발생했다는 점과 조난신호 없이 여객기가 사라졌다는 점에서 유사한 사건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전문가들은 상당히 다른 부분이 있다고 주장한다.

미국 CNN이 이번 사건이 지난 3월에 발생한 MH370 실종 사건과 어떻게 다른지를 분석해 보도했다.

◈ 고의와 사고의 차이


MH370의 경우 여객기에서 고의적으로 관제탑과의 교신을 끊었다는 정황이 제기됐다. 당시 말레이시아 항공 측은 "조종사가 조난신호를 보냈다는 정황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MH370은 교신을 끊은 채 예정된 항로를 벗어나면서 자취를 감추었다.

당시 해당 여객기가 지나던 항로에는 특별한 기상악화 현상도 발견되지 않았다.

이후 승객 4명이 도용된 여권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테러의 가능성도 제기됐고, 위구르 분리독립 운동을 벌여온 '중국순교자 여단'은 MH370 실종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반면 QZ8501편은 관제탑과 교신이 끊기기 직전까지 교신을 주고받았다.

레이더에서 여객기가 사라지기 5분 전인 6시 12분쯤 여객기는 악천후를 피하기 위해 고도를 3만 2천 피트에서 3만 8천 피트로 올리겠다고 통보했다.

피터 고엘즈 NTSB(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 전 항공전문가는 "QZ8501편은 관제탑과 정상적으로 교신하고 있었다"며 "날씨가 나빠 조종사가 가능한 한 높이 올라가 이를 피하려 했다"고 말했다.

고의적으로 사라졌을 가능성이 높은 MH370 사건과 마지막까지 교신을 주고받다가 자취를 감춘 QZ8501 사건을 다르게 봐야 한다고 CNN은 전했다.

◈ 깊은 해저와 얕은 해저의 차이




QZ8501 기종인 '에어버스320-200' (사진=airbus.com/w자료사진)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MH370의 잔해조차 발견하지 못한 점으로 미뤄 여객기가 수심이 깊은 바다에 추락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호주 합동수색조정센터(JACC)는 MH370이 인도양 해역에 추락한 것으로 발표한 바 있지만, 수심이 깊어 결국 수색에 실패했다. 추락 추정 지점의 수심은 해저 1만에서 2만 피트(약 3천~6천m)이다.

QZ8501편의 경우 해상에 추락했다면 수색이 MH370에 비해 수월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QZ8501편이 이용한 항로는 항공기들이 자주 다니는 항로일 뿐만 아니라 해저 수심도 150피트(약 45m)로 그리 깊지 않다.

◈ 첫 번째엔 '당황', 두 번째엔 '침착'


MH370이 사라졌을 때, 말레이시아 정부와 항공사 모두 혼란에 빠졌다. 말레이시아 정부와 항공사가 발표하는 정보들이 서로 모순되거나 혼란을 가중시키는 경우가 많아 피해자 가족들의 분노를 샀다.

하지만 두 번째 여객기 실종 사건에 대한 말레이시아 정부의 대처는 적절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히샤무딘 툰 후세인 내무장관은 SNS를 통해 "피해자 가족 여러분들과 함께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남기며 불안에 떨고 있는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했다.

또 토니 페르난데스(50) 에어아시아그룹 회장은 "오직 내 관심은 실종된 승객들과 승무원들뿐"이라며 "모든 방법을 동원해 수색하겠다"고 약속했다.

CNN 윌 리플레이 기자는 "페르난데스의 위기 대응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사건의 경우, MH370 사건 때보다 수색이 효과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사고 직후 인도네시아 정부도 수색 계획을 공개하고 수색에 필요한 해군 선박들을 지정하는 등 발 빠른 대응에 나서면서 동시에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호주 등에 도움을 요청했다.

◈ '오리무중' MH370과 수색 전망 밝은 QZ8501


추락 지점을 가늠하기 어렵고 수심이 깊은 해상 탓에 MH370 수색 작업은 9개월이 넘도록 블랙박스는커녕 여객기 잔해조차 발견하지 못했다.

반면 넓지 않은 수색 구역과 얕은 수심으로 QZ8501편의 수색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연방항공국 사고 조사국 스티븐 월리스 전 대표는 "이미 사고 지점과 수심 등을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수색이 훨씬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kimgu@cbs.co.kr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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