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스포츠 김진석]
바비킴(42·김도균) 기내 소동에 새로운 문제점이 또 드러났다.
항공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7일 바비킴이 KE023편 이코노미석에 앉게 된 것은 인천공항 대한항공 카운터 직원이 바비킴과 다른 승객의 영문 이름을 착각해 다른 탑승권을 주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 측 관계자는 12일 본지에 "바비킴의 영문 이름은 'KIM ROBERT DO KYUN'인데 이날 같은 비행기에 'KIM ROBERT'라는 승객이 탑승했다. 바비킴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비지니스석을 발권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몇 단계를 거치는 공항보안검색대서 이 같은 점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잘못된 표를 든 바비킴은 보안검색대와 법무부 출국심사대를 별 문제없이 그대로 통과했다. KE023편까지 그 어떤 관계자도 잘못된 이름을 눈치채지 못 했다. 아무리 이름이 비슷하다고 해도 분명 다른 부분이 있는데 왜 발견하지 못 했을까 의문이 들 수 밖에 없다. 대한항공 측은 언제 발권이 잘못된 것인지에 대한 정확한 시기에 대해 '확인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여성승무원의 허리를 만졌다는 최초 보고에 대한 이면도 드러났다. 본지가 단독 입수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지난 7일 오후 4시 40분 인천공항을 떠나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는 KE023의 기록이 촘촘하게 적혀 있다. 바비킴은 난동 시 서비스 중이던 여승무원에게 3차례 신체접촉 및 언어 희롱(샌프란시스코서 같이 여가를 보내자는 등)을 해 승무원이 이를 사무장에게 보고했다.
앞서 바비킴이 여성승무원의 허리를 감쌌다고 알려졌지만 최초 보고서에는 신체접촉 세차례라고만 돼 있을 뿐 어느 부위인지는 나와있지 않다. 또한 성희롱이라는 단어보다는 언어희롱이라고 돼 있으며 그 수위에 대해서도 같이 휴식을 보내자는 몇 마디다.
바비킴은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으며 대한항공 승무원들은 지난 10일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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