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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위에 그림 그린 피카소, 왜 그랬을까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5.01.12일 09:48
(흑룡강신문=하얼빈) 미술관 중에는 '간송 미술관'처럼 소장가 개인의 이름을 타이틀로 내건 곳이 있다. 오늘 소개하는 <앵그르에서 칸딘스크까지> 전시회는 미국 최초의 현대미술관으로 알려진 필립스 컬렉션이 보유하고 있는 3000여 점의 작품 중 68명의 화가가 그린 85점의 작품을 한국 관객에게 처음으로 공개하는 전시회다.



▲ 앵그르에서 칸딘스키까지 전시회 포스터

  재력가의 집안에서 태어난 던컨 필립스는 '예술에 대한 사랑이 물질적인 사회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신조를 바탕으로, 미술을 모으는 작업을 개인적인 차원에 머무르지 않고 1921년 '필립스 컬렉션'이라는 미술관을 설립하기에 이른다.

  이번에 한국에서 공개되는 85점의 작품을 그린 화가들은 빈센트 반 고흐와 앵그르, 들라크루아, 고야와 고흐, 드가, 마네와 모네, 파블로 피카소 등 서양미술사에 한 획은 그은 대가들이다.

  화가가 다양하니 <앵그르에서 칸딘스키까지> 전시회는 회화 사조의 한 면만 보여주지 않는다. 이성과 질서, 규율의 미학을 엄격하게 중시하던 신고전주의의 질서미로부터 출발해서 마크 로스코의 추상주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조의 흐름을 한 눈에 관람할 수 있는 전시회로 구성됐다.

  미국 미술관에 최초로 소장된 세잔의 자화상으로 알려진 세잔의 <자화상>은 세잔이라는 그림 옆의 설명을 읽지 않으면 대머리의 중년 서양 남자를 그린 그림이겠거니 하고 지나칠 수 있다.

  세잔이 40대에 그렸다고 알려진 자화상 속 세잔의 모습은, 풍성한 콧수염과 턱수염 위로 강인하게 빛나는 눈빛이 인상적으로 묘사됐다. 예술을 향한 불타는 열정이 그의 심장을 넘어서서 얼굴, 그것도 눈빛으로 강렬하게 묘사되는 자화상이 아닐 수 없다.



▲ 앵그르에서 칸딘스키까지 에서 전시된 작품 중 하나인 세잔의 '자화상'

  그림이 다양하다 보니 그림 안에 담긴 사연도 다양하다. 예를 들어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 <푸른 방>은 파란 방에서 목욕하는 여인을 묘사하고 있다. 21세기 사람들은 방에서 목욕한다는 것을 잘 이해할 수 없겠지만, 당시 가정에서 욕실을 따로 갖춘다는 건 여지간한 재력가 집안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래서 <푸른 방>이 그려질 당시의 20세기 초는 방에서 목욕하는 습관이 일상다반화 됐다.

  한데 피카소의 <푸른 방>은 파란 방에서 목욕하는 여인의 풍경이 다가 아니다. 피카소가 그린 붓의 터치와 작품이 어딘가 어색하다는 점을 미술 전문가들은 어렴풋이 눈치챘지만 왜 붓 터치와 작품이 다른가에 대해서는 당시 전문가와 기술로서는 설명할 수가 없었다.

  나중에 적외선 기법을 통해 <푸른 방>을 살펴보니 <푸른 방> 이전에 먼저 그린 그림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거장 파블로 피카소도, 한때는 그림을 그릴 캔버스를 구입할 경제적인 여유가 되지 않아서 그림 위에 또 다른 그림을 덧대 그렸다는 피카소의 사연을 <앵그르에서 칸딘스키까지> 전시회를 통해 읽을 수 있다.

출처: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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