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세계일주를 다녀온 여행자가 늘어나는 것만큼이나, 개성 넘치는 여행의 모습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여행 초보자에게 방대한 여행 정보는 막막하게 다가올 뿐이다. 이에 가 여행 초보자의 눈높이에 맞춰 세계일주의 이모저모를 여행 경험자들에게 대신 물어봤다.
세계일주=장기여행?
우선, 세계일주와 다른 여행을 구분하는 기준은 뭘까? 세계일주 스터디 클럽 '드림팀'을 운영하며 다양한 예비 세계여행자를 만나온 박진석(32·직장인)씨는 "굳이 세계일주와 장기 여행을 구분하고 싶지는 않다"고 답했다. 그는 "몇 나라를 다녀왔다는 기준보다는, 적어도 여섯달 동안 3개 대륙 이상을 거쳐 여행하는 것을 세계일주라고 말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세계여행 바이블>에서도 최소 여섯달 동안 적어도 3대륙을 거쳐 지구 한 바퀴를 도는 여정을 세계일주라고 설명한다.
이러한 구분을 하는 데에는 유럽 배낭여행, 미국 대륙횡단 등 대륙을 기준으로 일주일 안팎의 짧은 여정이 대부분인 국내 여행 문화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세계일주는 보통 여행과 달리 긴 시간 동안 가보기 힘든 지역까지 다녀올 수 있다는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도대체 얼마나 들어요?
세계여행자 대다수가 가장 자주 받는 질문이자,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은 바로 "그래서 도대체 (여행 비용이) 얼마나 들어요?"였다. 유럽 배낭여행은 항공편이 많은 도시를 기준으로 일반적인 여행 경로가 짜이지만, 세계여행은 개인마다 어떤 여정을 짜느냐에 따라 여행 경비도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드는 항공비와 체류비 등을 보면, 1년 기준으로 1인당 2000만~3000만원(한화) 안팎을 예산으로 잡는다. 그러나 한 지역에 오래 머물지 않고 항공편을 자주 이용한다면 예산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게다가 각 나라의 치안 상황에 따른 여정 변경이나, 환율도 여행 경비의 변수가 될 수 있다.
여행 주제도 정하기 나름
긴 시간 동안 떠나는 세계여행에서는 단순히 여러 지역을 가기보다, 나만의 여행 주제를 정하는 편이 좋다. 자신만의 관심사를 좇다 보면, 여행 뒤에 유·무형의 큰 자산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현지에서 직업을 구해 여행비를 마련하는 워킹 홀리데이 세계여행이나 국제 봉사단체에 지원해 세계를 돌아다니며 활동하면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김성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