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지난해 1월 중순, 스모그로 뒤덮인 스자좡 시내
지난해 중국에서 대기질량이 가장 나쁜 도시는 수도 베이징 인근 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환경보호부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중국 74개 도시 대기질량 현황' 통계에 따르면 대기잘량이 가장 나쁜 도시는 허베이성(河北省) 바오딩시(保定市)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싱타이(邢台), 스자좡(石家庄), 탕산(唐山), 한단(邯郸), 헝수이(衡水), 지난(济南), 랑팡(廊坊), 정저우(郑州), 톈진(天津)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정저우, 톈진을 제외한 7개 도시가 베이징과 인접한 허베이성에 속했으며 톈진 역시 베이징과 고속철로 30분밖에 걸리지 않는 인근에 위치해 있다.
74개 도시 중 하이커우(海口), 라싸(拉萨), 저우산(舟山), 선전(深圳), 주하이(珠海), 푸저우(福州), 후이저우(惠州), 쿤밍(昆明) 등 8개 도시를 제외한 나머지 도시는 지름 2.5마이크로그램(㎛) 이하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 지름 10마이크로그램(㎛) 이하의 초미세먼지(PM10) 농도, 이산화질소(NO₂)·일산화탄소(CO)·오존(O₃) 등 수치가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도시 중 수도권인 징진지(京津冀·베이징, 톈진, 허베이의 약칭) 지역 도시는 13개가 포함됐는데, 대기질량이 기준치에 부합한 일수가 156일에 불과해 전체 평균치보다 무려 85일이나 적었으며 오염이 심각한 일수도 1년 중 17%를 차지해 전체 평균치보다 11.4%나 높았다.
다만 2013년과 비교하면 대기질량 기준치에 부합한 일수는 5.3% 많아졌고 심각한 오염을 기록한 일수는 3.7% 적어져 이전보다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대기질량이 가장 양호한 도시는 하이난성(海南省) 하이커우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저우산, 라싸, 선전, 주하이, 후이저우, 푸저우, 사먼(厦门), 쿤밍, 중산(中山) 순으로 나타났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