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의 세계 1위 반도체 기업인 인텔의 폴 오텔리니 최고경영자(CEO)가 작년 한해 벌어들인 수익인 1천749만달러(약 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작년 1천562만달러(약 177억원)의 보수를 받은 것과 비교하면 약 11.75%가 인상된 셈이다.
EE타임스·마켓워치 등 미국 외신은 5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를 통해 인텔 임원들의 지난해 보수를 이 같이 보도했다.
폴 오텔리니 CEO는 지난해 기본급이 10% 올라 110만달러(약 12억원)로 조사됐다. 이외에 730만달러(약 82억6천만원)가 그가 보유한 주식, 180만달러(약 20억원당)가 스톡옵션이며, 주식인센티브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640억달러(약 72억원)의 추가 수당을 받았다.
▲ 폴 오텔리니 인텔 CEO의 지난해 연봉이 200억원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다른 인텔 임원들의 주식도 SEC를 통해 공개됐다. 앤디 브라이언트 인텔 이사회 부회장은 작년에 총 724만달러(약 82억원)를 받아 재작년 845만달러(약 96억원)에 비해 보수가 줄었다. 브라이언트 부회장의 기본급은 2만달러(약 2천263만원)로 46%올랐으나 받는 주식수가 줄었으며 주식이 아닌 인센티브 역시 재작년에 비해 감소했다.
이와 달리 스테이시 스미스 인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총 급여로 638만달러(약 72억원)를 받아 재작년보다 연간 보수가 20% 증가했다. 스미스 CFO의 기본급은 63만5천달러(약 7억원)로 역시 전년에 비해 33%가 올랐다.
데이비드 펄무터 인텔 아키텍처 그룹 총책임자 겸 최고제품책임자(CPO)는 보수가 삭감됐다. 그는 작년 한 해 동안 총 708만달러(약 80억원)에 달하는 보수를 받았다. 이는 재작년 715만달러(약 80억9천만원)에 비해 소폭 줄어든 금액이다.
삼성전자(대표 최지성) 등기 임원들의 작년 평균 연봉은 109억원을 기록했다. 재작년 평균 연봉이 59억9천만원이었던 것에 비해 약 2배가 증가한 규모다. 삼성의 등기 임원은 최지성 부회장, 이윤우 상임고문, 윤주화 경영지원실장(사장) 등이 포함된다.
손경호 기자 (sontech@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