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명가' 레이커스가 접전 끝에 썬더를 꺾고 2연패 뒤 소중한 1승을 거뒀다.
LA 레이커스는 19일(한국시간)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11-2012 NBA 플레이오프 2라운드 3차전 경기에서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에 99-96으로 승리했다.
레이커스에겐 천금같은 승리였다. 이날 경기마저 패했더라면 3연패로 벼랑 끝에 몰릴 위기였다. 다행히 1승을 올리며 급한 불을 껐다. 레이커스는 코비 브라이언트(36득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가 경기 최다인 36점을 올렸고, 자유투 18개를 얻어 모두 넣는 집중력을 보였다. 승부처에서는 자유투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반면 썬더는 케빈 듀란트(31득점 5리바운드 2스틸)와 러셀 웨스트브룩(21득점 9어시스트 2스틸) 제임스 하든(21득점 4리바운드 3스틸)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가 분전했지만, 아쉽게 패했다.
레이커스의 매끄러운 출발이 눈에 띄었다. 유기적인 패스로 썬더의 수비를 공략, 손쉽게 점수를 쌓았다. 초반 4번의 공격 중 3번이 어시스트로 나올 정도로 팀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레이커스는 1쿼터 6분만에 16-4, 12점차로 앞섰다.
썬더는 반격을 노렸지만 실책으로 번번이 기회를 놓쳤다. 2번이나 작전시간을 요청했지만 쉽게 풀리지 않았다.
좀처럼 추격하지 못하던 썬더는 하든을 앞세워 조금씩 점수 차를 좁혔다. 하든은 빠른 돌파와 슛으로 레이커스의 수비를 파고들었다. 썬더의 공세에 레이커스는 2쿼터 6분을 남기고 32-33,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레이커스는 조던 힐(2득점 4리바운드)의 허슬 플레이와 브라이언트의 득점으로 경기를 뒤집으며 앞서갔다.
접전이 이어지자 경기는 격렬해졌다. 월드피스와 웨스트브룩은 루즈볼을 다투다 신경전을 벌이며 아찔한 순간을 연출했다. 이후 레이커스는 듀란트와 웨스트브룩을 앞세운 썬더의 파상공세에 고전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팽팽한 접전이 이어진 승부는 4쿼터 막판에야 갈렸다. 썬더에 주도권을 내주며 끌려가던 레이커스는 스티브 블레이크(12득점 8리바운드)와 월드피스의 외곽포로 추격했다. 이후 브라이언의 자유투로 역전한 레이커스는 종료 12.9초전 월드피스의 자유투로 97-94로 앞서 승기를 잡았다. 썬더가 2점을 노린 후 반칙 작전을 노렸지만 레이커스는 브라이언트의 자유투로 쐐기를 박았다. 썬더는 듀란트의 마지막 3점슛으로 동점을 노렸지만 실패하며 연장으로 이끌지 못했다.
한편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 보스턴 셀틱스의 4차전 경기에서는 식서스가 18점차의 열세를 극복하고 92-83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식서스는 시리즈를 2승2패, 원점으로 돌렸다. 안드레 이궈달라와 에반 터너는 16점씩 올렸고, 루이스 윌리엄스도 15점으로 거들었다. 특히 이궈달라는 4쿼터 막판 승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3점포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반면 셀틱스는 폴 피어스가 24점으로 분투했지만, 막판 추격을 뿌리치지 못하고 무너졌다.
*경기결과*
(1승2패)LA 레이커스 99
(23-15, 27-32, 19-23, 30-24)94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2승1패)
*주요선수 기록*
LA 레이커스
코비 브라이언트 36득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 야투36%(9/25)
앤드류 바이넘 15득점 11리바운드 3블록
파우 가솔 12득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 2블록 4실책
스티브 블레이크 12득점 8리바운드
라몬 세션스 12득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
케빈 듀란트 31득점 5리바운드 2스틸 야투52%(12/23) 5실책
러셀 웨스트브룩 21득점 9리바운드 2스틸
제임스 하든 21득점 4리바운드 3스틸
#사진 - NBA미디어 센트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