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정선 기자] 예능가의 동물 전성시대다. 귀여움으로 중무장한 동물들이 안방극장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 tvN 시청률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삼시세끼'는 차승원, 유해진 못지않은 인기 스타가 등장한다. 한 손에 잡힐 듯한 체구, 쉴새 없이 움직이는 꼬리, 사료만 보면 정신을 못 차리는 순수한 본능까지. 모든 게 완벽한 산체다.
산체는 '삼시세끼'에서 없어서는 안 될 인물, 아니 '견물'이 됐다. 앞서 밍키가 '삼시세끼' 속 동물들의 인기에 예열을 했다면, 산체는 이 인기를 활활 불타오르게했다. 그가 화면에 등장하는 순간, 전국 모든 동물애호가들은 환호했다. 저렇게 귀여운 생명체가 있다니.
산체의 모든 것이 화제였다. 산체가 장모 치와와종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포털사이트 검색어순위 상위권에는 장모 치와와가 등장했다. 거기다 그가 스태프의 강아지이며, 촬영하는 기간동안만 만재도에 상주한다는 사실이 속속 전해졌다. 모든 것이 화제였고, 산체는 방송 다음날까지 검색어순위를 정복하며 지금 현재 가장 '핫'한 동물로 떠올랐다.
산체가 '삼시세끼'의 인기에 한 몫을 하는 동안, MBC는 아예 동물을 전면에 내세운 새로운 예능프로그램을 내놨다. 지난 1월 25일 첫 선을 보인 '일밤-애니멀즈'가 그 주인공. '애니멀즈'는 타이틀부터 동물을 주제로 하는 예능임을 널리 알렸다. 그리고 다양한 종류의 동물들과 함께 살아가는 스타들의 모습을 담아내며 동물 예능의 시대를 기대케했다.
'애니멀즈'의 큰 장점은 여러 동물이 등장하는 만큼, 동물들의 캐릭터도 다양하다는 것. '애니멀즈' 또한 '삼시세끼'처럼 각 동물들에게 이름을 붙여줬는데, 이 중 'OK목장'에 등장한 쪼싸라는 타조는 첫 회부터 웃음을 선사하며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이 뿐 아니라 양과 판더는 귀여움을 담당했으며, '유치원에 간 강아지' 또한 아이들과 어우러져 귀여움의 '끝'을 달렸다.
한가지 안타까운 사실은 이들 중 팬더들의 모습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점이다. '애니멀즈'는 '곰세마리' 코너를 통해 세 쌍둥이 판다라는 흔치않은 동물을 화면에 담았다. 사실상 '애니멀즈'의 시청포인트 중 하나이기도 했다. 그런 판다를 중국 전염병 비상으로 인해 촬영이 전면 중단되며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송일국의 세 쌍둥이 아들 삼둥이를 잇는 삼둥이 판다의 탄생이 다소 아쉬움을 남긴다.
SBS에서 방송 중인 '동물농장'은 벌써 15년차, 700회를 맞았다. 산체, 쪼싸가 등장하기도 전에 이미 여러 동물 스타들을 배출한 원조 동물예능이기도 하다. 최근 예능가를 강타한 동물들의 인기가 동물 예능의 원조 '동물농장'처럼 롱런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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