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9~17세 아동 10명중 3명이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적이 있고 10명중 1명은 술, 담배, 도박 등 비행 행동을 한가지 이상 경험한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전진아 부연구위원은 19일 보건복지포럼 최근호(2월호)에 발표한 《아동의 학교생활: 학교생활 만족도, 비행 및 폭력경험 실태를 중심으로》보고서에서 이같은 내용의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전진아연구위원은 2013년 실시된 아동종합실태조사 결과를 아동의 학교생활을 중심으로 재분석했다.
그 결과 9~17세 아동중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한 경우가 전체의 32.2%에 달했다.
학교폭력 피해 경험은 남자(33.4%)가 녀자(30.9%)보다, 거주지역이 대도시(35.4%)인 경우가 농어촌(25.1%)인 경우보다 각각 더 많았다. 또 한부모, 조손 가족(39.1%)에 속한 아동이 양부모가족(31.1%)에 속한 아동보다 학교폭력 경험 확률이 높았다.
나이대에 따른 차이도 커서 9~11세의 학교폭력 경험률(38.6%)이 12~17세의 경험률(29.7%)보다 8.9%포인트 높았다.
학교폭력 가해경험이 있다고 답한 학생은 21.5%로 피해경험에 대한 답변률보다 10%포인트가량 낮았다.
한편 흡연, 음주, 무단결석, 가출, 다른 사람을 놀리거나 조롱하기, 왕따시키기, 패싸움, 다른 사람 심하게 때리기, 협박하기, 돈이나 물건 빼앗기, 돈이나 물건 훔치기, 성관계, 임신 또는 임신시키기, 성폭행, 성희롱 등 비행행동중 하나라도 경험한 아동은 전체의 11.3%였다.
응답 아동의 6.9%가 술을 마신적 있다고 답했는데 응답률은 대도시(3.4%)보다 중소도시(9.5%)나 농어촌(9.8%)에서 높았다. 빈곤층(7.0%)과 그외 일반가구(6.9%), 양부모가구(6.9%)와 한부모, 조손 가구(6.9%) 사이의 차이는 거의 없었다.
흡연 경험률은 음주경험보다는 적은 4.0%였지만 소득수준, 지역, 가족류형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빈곤층의 흡연경험률(5.1%)이 일반가구(4.0%)보다 높았으며 대도시(2.6%)보다 중소도시(5.0%)와 농어촌(5.6%)에서 응답률이 높았다. 또 양부모가구(3.8%)에 비해 한부모, 조손 가구(5.3%)에서 흡연을 경험한 응답자가 많았다.
보고서는 《아동의 비행과 학교폭력은 아동의 정신건강과 가족관계 등 전반적인 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부정적인 영향은 성인이 된 이후에까지도 이어진다》며 《특히 9~11세 아동의 학교폭력 피해 경험률이 높게 나타난만큼 이 나이대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학교폭력 예방프로그램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편집/기자: [ 리미연 ] 원고래원: [ 본지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