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자료사진
[CCTV.com 한국어방송] 그리스 정부가 독일에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에 의한 피해 배상을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독일의 일부 정치인이 그리스의 배상 요구는 합당하며 독일은 이를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16일 저녁,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사회민주당(SPD) 소속 유력 정치인인 게지네 슈반이 "독일은 나치가 범한 엄중한 잘못에 책임져야 하며 그리스에 배상금을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의견은 그리스가 피해 배상으로 2400억 파운드를 요구한데 대해 독일정부가 "전쟁 배상 문제는 과거에 법적으로 해결된 문제"라며 일축한 것과 대조를 이루었다.
사회민주당 부주석 랄프 슈테그너는 "배상문제와 유럽 채무위기를 연계시켜서는 안되지만 배상 문제는 확실히 논의해야만 한다"고 말했고 일부 역사학자들도 "역사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아직 멀었다"고 주장했다.
16일 독일 주간 '슈피겔'에 따르면 그리스 중앙은행은 1942년 나치에 당시 20억 파운드(현재 화폐가치로 약 100억 파운드)를 대출토록 강요받았으며 1960년 당시 독일이 피해 배상금으로 그리스에 5000만 파운드를 지불했지만 그리스는 보상 받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한편 나치가 그리스를 점령한 당시 그리스에서는 약 25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었다. 그리스 집권 급진좌파연합은 독일이 전쟁 배상금을 제대로 보상하지 않을 경우 그리스 경내의 독일 자산을 몰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아테네는 당초 강요받았던 대출을 갚을 것을 요구했다.
번역: 김련옥 감수: 전영매
[중문참고] http://world.chinadaily.com.cn/2015-03/18/content_19845729.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