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명자 작가
오로라와 해바라기를 소재로 넘치는 에너지와 행복을 전하는 전명자(72) 화가가 중국 활동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전명자 화가는 13일 베이징 가비갤러리에서 중국 화가 및 현지 팬들과의 교류회를 가졌다. 이번 교류회는 지난해 8월 이후 두번째로 오는 5월 23일 베이징 진르(今日)미술관에서 열릴 중국 첫 전시회를 앞두고 연 것이다.
전 화백의 그림은 지난해부터 가비갤러리를 통해서 중국 미술계에 소개되면서 관심을 받기 시작해 전명자 그림을 감상하는 팬들이 생겼을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중국미술계에서는 전 화백 그림의 독특한 색감을 높이 평가한다.
전 화백은 이번 교류회에서 자신이 오로라와 해바라기 등 꽃을 소재를 삼는 이유와 함께 자신의 주요 작품을 직접 소개했다.
작품 ‘자연의 조화’ 시리즈는 행운과 부를 상징하는 프랑스 남부 지방의 황금 및 해바라기이다. 그 속에 아르다운 선율이 흘러나오는 듯한 오케스트라의 합주, 피아노와 하프를 연주하는 연인, 화목한 가족, 사랑스러운 여인들 등의 여러 상황들이 겹쳐있다. 평범한 일상과 예술에서 얻은 영감을 표현했다.
'오로라를 넘어서' 연작은 본인이 노르웨이 알타 지역에서 직접 환상적인 오로라를 체험하며 얻은 영감을 화폭에 담아낸 것이며 '자연의 조화' 연작은 프랑스 남부 지방의 황금빛 해바라기를 직접 보고 표현한 작품들이다.
▲ 전명자 작가(왼쪽에서 다섯번째)와의 교류회에 참석한 중국 작가들 및 가비갤러리 관계자들.
전명자 화가는 이날 교류회에서 중국에서 활동하게 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 "고인 물이 썩는 것과 같이 작가 역시 가만히 있으면 도태될 수 밖에 없다"며 "새로운 도전을 위해 대학에서의 안정된 자리를 박차고 중국으로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이곳에서 많은 현지 작가들과 교류하며 중국 작가들과 현지인들에게 '오로라', '자연의 조화' 등을 계속해서 소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홍익대 미대와 대학원을 졸업한 전명자 화백은 1976년 프랑스로 건너가 파리 그랑드 쇼미에르 아카데미와 아메리칸 아카데미(석사)를 졸업하고 다양한 문화권의 작가들과 교류했으며 2005년 12월 프랑스 국립미술협회전(SNBA)에서 금상을 수상하고 2007년 루브르박물관 초대로 초대전을 가지는 등 현지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2006년 한국으로 귀국한 전명자 화백은 지난 한국과 유럽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