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7일 오후, 베이징 진르미술관 인근의 가비카페에서 전명자 화백이 현지 중국 유화화가들과의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국내에서 '오로라와 꽃의 화가'로 유명한 서양화가 전명자(71) 화백이 베이징을 방문해 현지 작가와 팬들과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27일과 28일, 베이징 진르(今日)미술관 인근에 위치한 가비 카페에서는 '한국 문화명인과의 만남, 자연주의 화가 전명자'라는 제목으로 중국 유화 작가, 팬들과의 만남의 자리가 열렸다. 이전에 중국에서 열린 전시회에 두 차례 자신의 작품을 전시한 적은 있지만 중국을 방문해 현지 작가, 팬들과 교류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명자 화백은 이날 만남에서 작가와 팬들에게 자신이 작품 소재로 오로라, 꽃 등을 삼는 이유와 주요 작품에 대해 소개하고 이들과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 전명자 화백
전명자 화백은 내년 5월 베이징 진르(今日)미술관에서 중국 내 첫 개인전시회를 열고 자신의 '오로라를 넘어서', '자연의 조화' 연작 등 30~35점의 그림을 현지 팬들에게 처음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오로라를 넘어서' 연작은 본인이 노르웨이 알타 지역에서 직접 환상적인 오로라를 체험하며 얻은 영감을 화폭에 담아낸 것이며 '자연의 조화' 연작은 프랑스 남부 지방의 황금빛 해바라기를 직접 보고 표현한 작품들이다.
전명자 화백은 "그간 한국과 유럽에서의 활동에 치중했지만 앞으로는 중국도 활발히 오가며 작품활동을 할 것"이라며 "내년 개인전시회를 계기로 중국 작가들과 현지인들에게 '오로라', '자연의 조화' 등을 계속해서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익대 미대와 대학원을 졸업한 전명자 화백은 1976년 프랑스로 건너가 파리 그랑드 쇼미에르 아카데미와 아메리칸 아카데미(석사)를 졸업하고 다양한 문화권의 작가들과 교류했으며 2005년 12월 프랑스 국립미술협회전(SNBA)에서 금상을 수상하고 2007년 루브르박물관 초대로 초대전을 가지는 등 현지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2006년 한국으로 귀국한 전명자 화백은 지난 한국과 유럽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서양화가로는 최초로 '신사임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신사임당상'은 어진 어머니이자 예술 활동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긴 신사임당에 걸맞는 활동을 펼친 기혼여성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온바오 박장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