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가 시작되었다. 이제 우리 아이가 책상에 앉아 공부할 시간. 집중력이 부족한 아이가 제대로 된 공부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실용적인 학습 도구를 추천한다.
박현정은… '아이는 내 손으로 직접 기르자'라는 생각으로 출산과 함께 잡지계를 떠난 전직 에디터. 에디터 시절 체득한 눈썰미와 꼼꼼함으로 아이 물건 하나를 사도 '꽤 괜찮은 것'만 따져 골랐고,
두 아이 엄마로서 쇼핑 노하우와 생생한 경험담을 담아 『똑똑한 육아쇼핑 바이블』이라는 책을 냈다.
'이거 해라, 저건 하지 마라!' 하루에도 몇 번씩 나오려는 잔소리를 꾹 참느라 도 닦는 기분인 엄마들 많을 거예요. 무엇이든 아이에게 억지로 시키려고 하면 아이는 물론이고 엄마도 참 힘들죠. 마음은 급하지만 내 아이를 진정 위한다면 무엇이든 스스로 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합니다. 아이가 혼자 힘으로 공부할 수 있게 만드는 세 가지 '장치'를 소개합니다.
스톱워치로 공부에 집중
아이들은 문제집 한 장을 풀 때도 처음엔 열심히 달려들다가 몇 문제만 넘어가면 금세 늘어지지요. 우연히 타이머를 이용해 '내기'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보자고 했더니 효과가 있었어요. 아이가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더라고요.
문제집이나 교재를 보면 제한 시간이 명시되어 있어요. 이때 타이머를 적극 활용해보세요. 오늘 끝내야 할 과제가 있다면, 그 시간을 타이머로 설정해 아이가 집중해서 끝낼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스케줄러로 공부 계획 세우기
엄마가 책상 옆에 바짝 붙어 앉아 같이 문제집을 풀고 숙제를 가르쳐주며 아이에게 공부를 가르치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이때 아이는 스스로 하고 싶은 의욕을 잃을 수 있어요. 혼자서도 잘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스케줄러를 써보세요.
아이 스스로 일과를 짤 수 있게 하는 거죠. 24시간을 구체적으로 쪼개어 관리할 순 없지만 스스로 할 일을 정하고, 그 일을 끝까지, 꾸준히 할 수 있는 동기 부여가 될 거예요. 또 아이가 스케줄러를 쓰면서 약속을 지키다 보면 그 약속이 곧 좋은 습관이 된답니다.
혼자 힘으로 글 쓰기
아이가 연필을 쥐고 뭔가를 쓰기 시작하면 엄마의 잔소리도 늘어납니다. 초등학생 엄마들의 맨 처음 고민은 대부분 '어떻게 하면 연필을 바로 쥐게 할까?'로 시작하지요. 연필을 잘 쥐어야 하는 이유는 글씨를 예쁘게 쓰기 위함이기도 하지만 손가락에 힘이 들어가야 오래, 제대로 글씨를 쓸 수 있기 때문이에요. 아직 혼자서 글씨 쓰는 것이 서툴다면 아이 연필에 교정기를 끼워주세요. 엄마가 일일이 지적하지 않아도 혼자 힘으로 천천히, 제대로 쓰는 연습을 할 수 있어요.
편집:심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