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서 뚱한 표정 하나로 무려 천 억 원이 넘는 돈을 벌어들인 고양이 '그럼피 캣' 들어보셨나요?

홍콩에는 아시아판 '그럼피 캣'이 있는데, 이 고양이 역시 웬만한 유명인사 못지 않은 부와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합니다.

권준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예쁘게 치장하고 카메라 세례를 받고 있는 고양이.

홍콩에서 가장 유명한 스타 고양이 '크림'입니다.

소셜 미디어의 인기를 등에 업고 미국 CNN 본사에서 초청까지 받았습니다.

[고치싱, 고양이 '크림' 주인]

"2012년 여름에 크림을 잃어버렸어요. 인터넷을 통해서 26일 만에 찾았죠. 많은 분이 찾느라고 검색을 하셨고 그 과정에서 유명해졌습니다."

현재 '크림'의 페이스북 팬은 17만 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유명 브랜드들에서 밀려드는 광고 섭외로 이미 수십만 달러를 벌어 들였고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은 물론 가방과 스티커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캐릭터가 됐습니다.

심지어 대형 쇼핑몰 앞에 3미터 높이의 동상까지 세워졌습니다.

이번 미국 방문 기간 중에도 잠시도 쉬지 않고 팬들과 포토타임을 가졌습니다.

초대형 스타 '크림'은 기부에도 인색하지 않습니다.

[고치싱, 고양이 '크림' 주인]

"크림 재단을 설립해서 크림이 벌어드린 돈은 전부 재단에 넣습니다. 매달 자원 봉사자들에게 사료를 기부합니다."

화려한 카메라 플래시를 받고 온 뒤에는 여느 고양이와 마찬가지로 주인의 무릎 위에서 곯아떨어진다고 합니다.

YTN 권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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