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등 밀접 접촉자 40명 자택격리
【광주·무안=뉴시스】맹대환 배동민 기자 = 전남에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양성 판정을 받은 첫번째 확진환자가 발생하면서 지역 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0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보건환경연구원이 고열 등 메르스 의심증세를 보인 A(64·전남 보성)씨에 대한 2차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을 보였다. 광주와 전남지역에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A씨가 처음이다.
폐렴질환을 치료받고 있던 A씨는 지난달 27일 서울삼성병원에서 5시간 가량 머무르면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14번 환자와 접촉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A씨는 전남 보성군 자신의 집으로 돌아와 생활했으며 고열 등 증세를 보이자 지난 7일 오후 6시께 국가 지정 격리병원을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8일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고열 등 의심 증세가 지속돼 국가 지정 격리병원에 입원중이다.
A씨는 서울삼성병원에서 퇴원한 이후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5일까지 보성읍에 위치한 직장에 출근했으며 성당 미사에 2회에 걸쳐 참여했다. 지난 6일에는 여수 지역에서 열린 결혼식에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는 A씨와 접촉했던 가족과 성당 관계자, 직장 동료 등 밀접 접촉자 40명을 이날부터 자택격리 조치했다.
역학조사 결과 현재까지 A씨와 접촉한 사람 중 메르스 증상을 보이는 환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기준으로 전남지역의 메르스 관리인원은 A씨를 제외한 13명이며 이중 12명은 자택격리, 1명은 기존 질환 치료를 위해 전남 지역 한 병원에 입원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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