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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선 노선 지켜라" 대한항공·아시아나, LCC에 반격 개시

[온바오] | 발행시간: 2015.06.21일 20:05
저비용항공사 공세 거세지며

양대 국적항공 국제선 점유율 사상 처음으로 50%선 붕괴

단일 기종 항공기 대량 구매…'규모의 경제'로 운임 낮춰

점유율 회복 '맞불 작전'

[한국경제신문 ㅣ 김순신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양대 국적항공사(FSC)가 제주항공 진에어 등 저비용 항공사(LCC)의 중·단거리 국제노선 잠식에 본격적으로 대응하고 나섰다.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노선의 승객을 더 이상 빼앗기지 않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

두 항공사는 이를 위해 중·단거리용 항공기를 대거 도입했다. 두 항공사가 올해 도입하기로 한 에어버스사의 최신예 중·단거리용 항공기 A321NEO만 75대(대한항공 50대·아시아나항공 25대)에 이른다. 국내 LCC 5개사가 갖고 있는 항공기 수(69대)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LCC의 도전을 뿌리치겠다는 전략이다. 대한항공은 보잉의 최신예 항공기(B737MAX)도 50대 구매해 중·단거리 노선에 투입하기로 했다.



○국제선 점유율 50% 무너진 FSC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국내선의 주도권을 이미 LCC에 내줬다. 지난 3월 말 기준 국내 5개 LCC의 국내선 여객분담률은 53.2%다. 절반 이상이 LCC를 이용한다고 할 수 있다. 국내선을 장악한 LCC는 중·단거리 국제선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중국 일본 동남아와 괌 사이판까지 취항하면서 두 항공사의 승객을 빼앗아 오고 있다.

국내 5개 LCC의 국제선 여객분담률은 2013년 말 9.6%에서 지난 3월 말 13.2%로 높아졌다. 이에 비해 양대 항공사의 국제선 여객분담률은 지난 3월 말 49.2%로 사상 처음으로 50% 선이 붕괴됐다. 이런 추세라면 국제선 중·단거리 노선마저 LCC에 내줄 수 있다는 생각에 두 항공사는 다급해졌다.

허의영 한국항공대 경영학과 교수는 “2005년 처음으로 국적 LCC가 출범한 지 10년 만에 국내 항공시장의 판도는 급변했다”며 “LCC들은 국내선 시장에서 FSC를 넘어선 데 이어 국제선에서도 중·단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급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항공업계 고위 관계자는 “FSC가 국내선에 이어 수익성이 좋은 중·단거리 국제선의 패권도 빼앗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과 동남아 등 아시아 노선의 성장률은 세계 항공시장 연평균 성장률인 4%보다 1.5%포인트 높은 5.5%를 기록했다. 시장이 커지면서 수익성도 높아지고 있지만 국내 대형 항공사들이 그동안 유럽과 미국 등 중장거리 노선에 집중한 탓에 아시아 지역 항공시장을 LCC에 야금야금 내줬다.

LCC들이 국내선을 피해 국제선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도 FSC에는 위협 요인이다. 일본 중국 동남아지역에 15개 국제노선을 운항 중인 진에어는 올해 말 국내 LCC 최초로 장거리(인천~하와이) 노선에 취항할 계획이다.

홍진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돈이 되는 중·단거리 노선 점유율 하락은 대형 항공사들의 주요 실적 악화 원인 중 하나”라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첨단 중·단거리 항공기를 도입해 LCC에 뺏긴 중·단거리 노선 점유율을 되찾기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규모의 경제’로 LCC에 맞선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단일 기종 항공기를 대량으로 구매해 LCC와의 가격 경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도입 기종을 통일해 정비 및 운영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단일 기종을 대량 구매해 항공기 도입 가격을 내리고 운영비를 줄일 수 있어 노선 운영에 여유가 생길 것”이라며 “LCC보다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갖춘 노선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자신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들이 비행기 보유 대수를 늘리며 규모의 경제를 통한 운영비 절감분을 바탕으로 운임을 낮출 것”이라며 “그동안 저비용 항공사들에 뺏긴 중국과 일본, 동남아 노선의 점유율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LCC인 에어서울을 연내에 출범시켜 맞불 작전을 편다는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조만간 에어서울 출범을 위한 사업면허 및 운항증명(AOC)을 국토교통부에 신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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