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E - In this Sunday, Sept. 16, 2012 file photo, a model walks past a window with a view of St Paul's Cathedral during the presentation of the Matthew Williamson Spring/Summer 2013 collection at London Fashion Week. Doctors in Australia report that a 35-year-old woman was hospitalized for four days after experiencing muscle damage, swelling, and nerve blockages in her legs after squatting for several hours while wearing tight-fitting denims. (AP Photo/Alastair Grant, File)
【런던=AP/뉴시스】차의영 기자 = 스키니 진을 즐겨 입는 여성들에 대한 경고가 나왔다. 절대 쪼그리고 앉지 말아야 하고 앉더라도 오래는 앉아 있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호주 의사들이 보고한 바에 따르면 35세의 한 여성이 꼭 끼는 스키니 진을 입고 몇시간 동안 쪼그리고 앉아 있은 뒤에 근육 파열과 부종, 신경 손상으로 병원에 4일이나 입원한 사례가 있다는 것이다.
호주의 로열 아델레이드 병원 의사인 토머스 킴버 박사는 "우리도 이 환자가 그처럼 심하게 신경과 근육의 손상을 입은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이메일을 통해 말했다.
신원을 공개하지 않은 이 여성 환자는 입원 전날 누군가의 이사를 돕느라고 장시간 부엌 찬장의 그릇들을 꺼내 싸느라 쪼그리고 앉아 있었다는 것.
스키니 진을 입은 이 여성은 바지가 점점 더 조이는 느낌이 들었고 두 발이 감각이 없어졌으며 집으로 걸어가다가 마침내 쓰러지고 말았다. 그리고 일어설 수가 없어 몇 시간 동안이나 옥외에 쓰러져 있다가 병원으로 실려갔다.
킴버 박사팀은 이 환자의 사례를 22일자 신경의학, 신경외과 및 심리학 학술지 온라인판에 올려 널리 알렸다.
지금까지 꼭 끼는 진 바지가 사타구니 부근의 접촉성 피부염을 일으킨 사례는 보고된 적이 있지만 하체와 다리에 이번처럼 심한 손상을 일으킨 경우는 없었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그냥 쪼그리고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하지에 혈액 순환이 안 되고 장딴지 근육에 피가 공급되지 않는데 스키니 진의 경우는 상태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문제의 환자는 스키니 진을 가위로 잘라 버린 뒤 4일 간 치료를 받고 퇴원하면서도 다리가 약해져 잘 걷지 못했지만 며칠 뒤에는 완전히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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