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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차이나드림시대'…한국유학생이 앞장섰다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5.06.23일 07:59
중국 외국인 유학생 38만 명…한국인 최다

  (흑룡강신문=하얼빈) 진종호 기자=장기간 세계를 리드해 온 미국은 세계 각국 유학생들의 로망으로 자리잡았으며 미국을 알고 미국을 배우자는 '아메리칸드림'이 요지부동의 대세였다. 하지만 요즘은 상황이 많이 달라지고 있다. 국내총생산액(GDP) 이 10조달러를 넘어 만년 2위였던 일본 경제를 두배 규모로 추월하며 당당히 G2로 부상, 요우커(遊客중국인관광객)공세와 함께 위안화와 중국어가 시대의 아이콘으로 떠올랐고 중국자본이 위용을 떨치면서 국제금융과 산업표준까지 주도할 태세다. 글로벌 경제사회에 차이나스탠더드가 보편화하는 시대가 예상보다 빨리 다가올 것이라는 얘기도 심심찮게 들린다. 그래서 일까? 이젠 유학가에서도 중국을 알고 중국을 배워야 한다는 '차이나드림'시대가 도래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 지연, 학연우세가 뚜렷한 한국유학생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하얼빈공업대학교에 한국인 유학생 주축의 '한가족'자원봉사단이 설립된 가운데 이들은 비정기적으로 캠퍼스를 돌며 캠퍼스에 널려 있는 쓰레기를 말끔하게 수거하고 있다. /정봉길 기자

  최근 중국교육부에서 발표한 통계수치에 따르면 2014년 중국 대학 외국인 유학생은 38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한국 유학생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말까지 203개 국가(지역) 유학생 37만 7,054명이 중국 전국 775개 대학에서 공부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같은 규모는 2013년의 35만6,499명에 비해 5.8% 증가한 수준이다. 국가별로는 한국이 6만2,92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미국(2만4,203명), 태국(2만1,296명), 러시아(1만7,202명), 일본(1만5,057명) 등이 2~5위를 차지했다. 외국인 유학생이 많은 도시와 지역은 베이징(7만4,342명), 상하이(5만5,911명), 톈진(2만5,720명), 장쑤(2만3,209명), 저장(2만2,190명) 등 순이었다. 외국 유학생 가운데 중국 정부가 지원하는 장학생은 3만6,943명으로 전체의 9.8%를 차지했으며 나머지는 자비 유학생으로 파악됐다. 중국은 현재 공자학원 등을 통해 전세계적으로 중국어 보급에 심혈을 기울이고 각종 장학금 특혜를 앞세운 유학생 유치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어 2020년에 이르면 재중 외국인 유학생 수는 70만 명이상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명실공히 '차이나드림'이 대세를 이룰 것이다.

  한국유학생이 중국대륙에 처음으로 발을 들여놓기 시작한 시점은 1992년 중한수교를 전후해서이다. 수교전에는 중국 등 사회주의나라의 유학비자를 직접 받을 수 없었던 상황에서 여행이나 상무고찰 등을 이유로 한국에서 '특정국가여행허가서'를 발부받아서 중국에 입국한후 체류자격을 변경해야 했다. 흑룡강성 한국유학생 1호로 불리는 김재윤 박사도 이런 형식으로 1991년 흑룡강중의약대학에서 유학공부를 시작, 그는 당시 베이징이나 상하이, 톈진 등 지역에 어학연수를 목적으로 한 단기생들도 일부 있었지만 정식 본과대학에 입학해서 공부한 한국유학생들은 극히 적었으며 중의방면의 유학생은 전무한 실정이였다고 밝혔다. 초창기 한국유학생들의 전공선택은 언어나 중의같은 특정학과에 집중되었다. 중의학과를 일례로 든다면 2000년대 중반에 이르러 전국 중의대에서 공부하고 있는 한국유학생이 약 5천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가 절정에 달했지만 한국에서 한의사자격증시험을 허가하지 않아 의료행위에 종사할 수 없고 또한 중국에서 중의사자격증시험에 합격할 수 있는 실력자들도 적었던 탓에 요즘은 비인기 학과로 전락되었다. 최근 본지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국어, 중의 등에 집중되었던 전공선택에서 경제, 무역 등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기계, 전자, 컴퓨터공학, 항공항천 등 이공계열도 1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동안 '묻지마'중국유학으로 부터 취직이나 향후 발전가능성을 염두에 둔 실용주의 중국유학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 유학관계자들의 증언이다.

  가공할 팽창세의 중국 경제 그리고 중국 시장이 다시 세계 경제의 주목을 끌고 있다. 중국은 일대일로(一帶一路)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추진, 경제성장구조전환에 힘입어 탄력을 받고 있고, 특히 한국에게는 한중 FTA가 본격 작동하는 시기와 맞물려 신성장 기회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한국교육평가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재미 한국유학생은 2008년 10만3394명으로 정점을 찍은후 계속 하락하는 반면 재중 한국유학생은 날로 늘어나는 추세이다. 이런 배경하에서 자녀를 '중국통' 인재로 양성하기 위한 조기유학도 붐을 이루고 있다. 초창기에는 대기업의 중국주재원이나 재중한국인사업가들의 자녀들을 중심으로 한국국제학교나 외국계 국제학교에서 공부하는 초, 중, 고등학생들이 많았던 반면 현재는 국제부를 설립하는 중국현지학교들이 많아짐에 따라 조기유학선택의 다양성을 보이고 있다. 한국 서울의 한 유학중개기구 담당자는 최근 중국의 베이징대, 칭화대 등 명문대에 입학하는 한국유학생 대부분이 모두 조기유학생으로 밝혀지면서 이를 문의하는 학부모들이 부쩍 늘고 있다고 밝혔다.

  '가까우면서 먼 나라'였던 중국과 한국, 중한수교 23년을 거치면서 이젠 불가분의 관계로 발전했다. 한국유학생 1세대의 땀과 눈물로 범벅되었던 유학생활도 20여년전의 옛말이 되었고 그들의 성공신화도 후배들의 귀감이 되었으며 그들의 발자취와 연줄을 따라 한국유학생들이 줄을 잇고 있다. 도피처로 찾은 유학이 아니라 더 높이, 더 멀리 날기 위해 찾는 중국유학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정과 관계가 중요시되는 중국에서 성공하려면 인맥은 필수, 물과 기름처럼 따로 돌던 한국유학생과 중국학생들도 이젠 서로 어울리고 상부상조하며 중한친선의 역군으로 또한 글로벌인재로의 성장을 목표로 열심히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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