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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볼’ 탈보트VS‘탈삼진’ 밴헤켄, 극과 극 ‘에이스 대결’

[기타] | 발행시간: 2015.06.25일 06:00

[뉴스엔 유철근 기자]

탈보트와 밴헤켄 두 외국인 에이스가 맞대결한다.

한화 이글스는 6월 2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에 에이스 미치 탈보트를 선발 등판시켜 시리즈 승리에 도전한다. 넥센은 연패를 막기 위해 지난 2014시즌 20승을 거둔 앤디 밴헤켄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24일 열릴 예정이었던 한화와 넥센의 시즌 10차전은 비로 인해 취소됐다. 한화는 지친 선수들에게 꿀맛 같은 휴식을 부여할 수 있게 됐다. 넥센은 밴헤켄의 등판이 하루 밀리면서 새로운 변수를 맞이하게 됐다. 밴헤켄이 얼마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25일 경기의 관건으로 떠올랐다.

한화와 넥센에게 25일 경기는 어느때 보다 중요하다. 한화는 5연패에서 벗어났지만 타선의 침묵이 길어지면서 여전히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 한화는 24일 경기에서 KIA 타이거즈가 NC 다이노스에 패해 단독 5위로 다시 올라섰다. 4위 넥센과 경기에서 2연승을 거둔다면 선두권 경쟁에 다시 한 번 참여할 수 있게 된다.

넥센은 최근 10경기에서 5승 5패를 기록했다. 넥센은 뚜렷한 상승세의 동력을 얻지 못한 채 4위에 고정되어 있다. 넥센은 선두권에 올라있는 삼성, 두산, NC와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한화, KIA에게 추격을 당했다. 넥센이 25일 경기에서 패한다면 한화와 경기 차이가 한 경기 반으로 줄어든다. 넥센으로서도 에이스가 등판하는 25일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 다시 한 번 상승세를 타야 한다.

한화는 25일 경기에 배영수 대신 탈보트를 선발 등판시킨다. 탈보트는 시즌 초반 부진을 겪으며 고전했다. 하지만 1군으로 복귀한 5월 21일부터 거침없는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탈보트는 20일 NC와 경기에서 6경기 연속 선발승이 중단됐다. 5⅓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5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구위는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탈보트는 6월 한 달 동안 3승 1패 평균자책점 3.29의 성적을 거뒀다. 피안타율이 0.212에 그칠 정도로 타자들을 압도하는 투구를 했다.

밴헤켄은 지난 2014시즌에 20승과 함께 투수 골든글러브를 받은 넥센의 에이스다. 밴헤켄은 2012시즌부터 3년 연속으로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해 뛰어난 성적을 꾸준히 거뒀다. 올 시즌 밴헤켄은 15경기에 선발 등판해 8승 3패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했다. 다승 공동 3위, 평균자책점 11위, 투구이닝 8위에 올라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기복 있는 투구를 하면서 지난 시즌에 보였던 강력한 인상을 이어가지 못했다. 밴헤켄은 피안타율이 0.272로 높아져 실점이 늘어났고 15경기 중 7경기에서만 퀄리티스타트 투구를 했다.

하지만 밴헤켄은 18일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6이닝 5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해 분위기 반전을 이뤘다. 밴헤켄은 에이스의 부활을 알리며 뛰어난 투구를 했고 선발진이 흔들리던 넥센에 큰 힘이 됐다. 밴헤켄은 넥센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선발 투수다.

탈보트와 밴헤켄의 스타일은 극과 극이다. 탈보트는 땅볼 유도가 많은 투수다. 탈보트는 다양한 변화구를 던져 타자들의 방망이를 유도해 땅볼로 연결시켰다. 탈보트는 변화구 구사력이 뛰어나고 구위도 많이 회복돼 맞혀 잡는 투구로 타자들과 효율적으로 승부했다. 탈보트는 100개의 땅볼 유도를 기록해 KBO 리그 투수 중에서 전체 9위에 올랐다.

밴헤켄은 탈삼진 능력이 탁월하다. 밴헤켄은 24일까지 탈삼진 97개를 기록해 이 부문에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밴헤켄은 KBO 리그에서 뛰기 시작한 2012시즌부터 탈삼진 능력에서 다른 투수들보다 두각을 나타냈다. 밴헤켄은 2012시즌에 삼진 132개를 잡아 전체 6위에 올랐고 2013시즌과 2014시즌에는 137개와 178개의 탈삼진을 기록해 각각 9위와 2위를 차지했다. 밴헤켄은 직구 구속은 빠르지 않지만 주무기인 포크볼을 결정적인 순간마다 효율적으로 사용하면서 삼진을 많이 잡아냈다. 밴헤켄의 낙차 큰 포크볼은 타자들이 알면서도 당할 정도로 위력을 발휘했다.

탈보트와 밴헤켄이 타자들을 상대하는 방식은 다르지만 각자의 장점을 활용해 에이스다운 활약을 해왔다. 탈보트와 밴헤켄이 25일 경기에서 승리 투수가 되기 위해서는 한 가지의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탈보트는 땅볼 유도가 많지만 연승을 달리는 동안 탈삼진 개수가 많이 증가했다. 탈보트는 5연승 기간에 평균 6.6개의 삼진을 잡아내면서 타자들을 다양한 형태로 처리했다. 탈보트의 연승이 끊겼던 20일 NC전에서는 탈삼진 개수가 2개에 불과했다. 탈보트는 땅볼 유도와 함께 탈삼진을 늘릴 수 있도록 투구에 신경을 써야 한다. 넥센은 4번 타자 박병호가 79개로 가장 많은 삼진을 당했고 김하성도 60개의 삼진을 기록했다.

밴헤켄은 안타 허용을 줄여야 한다. 밴헤켄이 올 시즌 고전하는 이유는 피안타의 증가로 인해 이닝 당 출루 허용률(WHIP)이 상승해서다. 밴헤켄은 올 시즌 한화전에 1경기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6.35를 기록했다. 한화전 상대 피안타율이 0.300으로 높다. 한화 타선의 기세가 최근에 많이 가라앉았지만 타격 흐름은 언제라도 변할 수 있다. 밴헤켄은 25일 경기에서 안타를 최대한 맞지 않도록 실투를 줄여야 한다.

땅볼과 탈삼진 능력에서 우수한 기량을 보이는 두 외국인 에이스 간 대결 결과에 따라 한화와 넥센의 희비는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한화와 넥센이 순위 경쟁에서 우위를 가지기 위해서도 탈보트와 밴헤켄이 25일 경기에서 좋은 투구를 해야 한다. 탈보트와 밴헤켄은 3월 28일에 열린 개막전에 이어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사진=왼쪽부터 미치 탈보트, 앤디 밴헤켄)

유철근 yck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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