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아시아 최고가 아파트가 즐비한 홍콩의 주택 가격이 10년 새 3배 수준으로 급등했다.
홍콩 정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1∼4월 민간주택가격지수는 297.1로 2005년 92의 3.2배로 급등했다고 연합뉴스가 명보(明報)를 인용해 보도했다.
렁춘잉(梁振英) 행정장관(행정수반)이 취임한 2012년 7월 이후로는 44% 상승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홍콩섬 내 430제곱피트(39.9㎡·12평) 아파트 가격은 지난 4월 제곱피트당 평균 1만3천517홍콩달러(한화 193만 원)로 2005년 3천638홍콩달러의 3.7배로 뛰었다.
렁 장관은 전날 시정보고에서 주택 가격 안정을 위해 내년 주택 2만 채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센털라인프라퍼티 연구부의 웡렁싱(黃良升) 수석 부이사는 "내년 주택 2만 채 공급은 도널드 창(曾蔭權) 전 행정장관이 이미 계획한 것"이라며 "주택 공급이 주택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가 아니며 거시경제 환경과 수요도 똑같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홍콩섬 '오퍼스 홍콩'(傲璇)의 복층아파트 한 채가 지난 7일 제곱피트당 9만5천971홍콩달러(약 한화 1천391만원)에 매각돼 지난 4월 매매된 '39콘딧로드'(天匯)의 제곱피트당 9만3천 홍콩달러를 넘어서며 아시아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