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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TV] '무도' 유재석, 왜 멤버들 사생활까지 신경쓸까

[기타] | 발행시간: 2015.07.02일 16:00



[TV리포트=김지현 기자] ."식스맨이 된 후 백화점( 출입) 금지령이 내려졌어요. 소속사에서 유재석 형처럼 청렴결백하게 살아야 한다고 가지 말라네요"

최근 진행된 KBS2 '해피투게더3' 녹화에 참여한 광희의 말이다.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 합류한지 어느 덧 1개월 여. 국민 예능의 가치와 위상에 자신을 맞추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다. 시청자를 웃겨야 한다는 직업적 압박감은 물론 사생활까지 관리해야 하니 이 보다 더 어려운 예능이 또 있을까.

'무한도전'의 이 같은 분위기는 브랜드화 된 프로그램의 위상에서 비롯된 일이기도 하지만 멤버들의 실질적 수장, 유재석의 이미지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

김구라도 동료 유재석의 유별난 사생활 관리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유재석과 함께 진행 중인 SBS '동상이몽'에서 "유재석은 함께 하는 출연자들에게 '더 웃겨야 한다'고 코치하는 경향이 있다"며 "심지어 사생활까지 관리하는데, 그래도 결과가 좋으니까 괜찮은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종종 '무한도전'에서는 사생활과 관련해 잔소리를 늘어 놓는 유재석의 습관을 폭로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지곤 한다. 광희가 '무한도전'에 입성한 후 스스로 사생활을 관리, 겸열하게 된 것은 프로그램 내 생존 문제와 더불어 이 같은 분위기를 따라야 하는 암묵적 규칙이 존재해서 일 것이다.



물론 유재석의 오지랖이 넓어서 멤버들의 사생활에 신경을 쓰는 건 아니다. 그는 MC들 중에서도 가장 바쁘다. 한 마디로 자기관리하는 것도 힘들 판이다. 굳이 멤버들의 사생활까지 관리하는 건 '무한도전'의 안정적인 존속을 위해서다.

한국에서 '무한도전' 만큼 시청자들이 까다롭게 보는 예능은 없다. 멤버들의 사소한 실수는 '논란'이 되고 이는 프로그램의 전반적 분위기에 영향을 미친다.

과거 '무한도전' 일부 멤버들은 종종 사생활 논란에 시달리거나 부침을 겪으면서 침체기를 보낸 바 있다. 논란의 시시비비와 진실 여부를 떠나 그 자체로 멤버들은 비난을 받았다. 그럴 때 마다 유재석과 멤버들은 '무한도전'과 자신들의 사생활 관리가 결코 분리될 수 없다는 사실을 배우게 됐을 것이다.

때문에 조금이라도 실수를 저지르면 곧 바로 하차해야 하는 예능이 바로 '무한도전'이다. 분위기를 파악하거나, 여론을 살피는 등 적당히 눈치를 보고 가는 법이 없다. 전 멤버 노홍철, 길이 대표적인 예다. 범법 행위를 저질렀기에 하차 수순은 불가피한 것이었지만 어느 예능 보다 신속하게 하차가 결정됐다.

엄격한 사생활 관리 요구는 '무한도전'의 브랜드 벨류가 상승할수록 심화된다. 시청자의 요구가 더 많아지고 까다로워지는 탓이다. 멤버들이 좋든 싫든, 자의든 타이든 사생활 관리에 돌입할 수 밖에 없는 것이 바로 '무한도전'이다.

TV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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