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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에 발길 돌린 외국관광객, 메르스로 유인해야

[온바오] | 발행시간: 2015.07.02일 23:59



▲ [자료사진] 영국의 연말세일인 '박싱데이'를 맞아 중국 관광객들이 런던 백화점을 찾아 쇼핑열을 올리고 있다.

한국 국내에 메르스 공포가 확산되자, 한국을 찾는 외국관광객도 급감했다. 외국관광객이 줄자 서울 등 지역경제에 적잖은 타격을 입고 있다.

우리 정부는 메르스로 인해 떠난 외국관광객의 마음을 다시 잡기 위해 해외관광객 비자를 무료로 발급하기로 했다. 법무부는 지난 1일 중국,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국가의 단체관광객에 대한 비자수수료를 오는 6일부터 9월말까지 면제해준다고 밝혔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4일 동대문패션타운을 직접 찾아가 중국인 관광객에게 "돌아가면 한국이 메르스 대응을 철저히 하고 있으니 안심하고 와도 된다고 주변에 말해 달라"며 외국관광객 유치에 신경을 쓰기도 했다.

서울시 박원순 시장은 “지난달 말 기준 메르스로 방한을 취소한 외국인 관광객이 14만여명에 달하고 관광수입 손실분도 1200억원이 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며 “동남아와 중국 도시로 직접 가서 현지 프로모션과 특별 이벤트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메르스에 겁을 먹은 외국관광객의 발길을 다시 돌리기에는 여전히 역부족이다. 상식적으로 판단해도 남의 나라 대통령과 시장의 말을 듣고 전염병이 도는나라를 찾고 싶어할 사람은 없다. 서울 시민들조차 마스크를 끼고 외출을 할 정도로 메르스 감염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인데, 외국인의 입장에서 “메르스에 감연된 나라”를 굳이 찾아갈 이유가 없다.

외국관광객이 안심하고 한국을 찾을 수 있는 특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예를들면, 한국을 방문하는 모든 외국인에게는 메르스 감염이 걸려도 무상 치료와 함께 감염으로 인해 발생한 손해에 대해서도 보상까지 받을 수 있는 메르스 안전보험을 정부 차원에서 보장해야 한다. 이 같은 안전보험을 주변국의 국민들이 알게 하려면 대통령이 외국관광객을 청와대로 특별히 초청해서 식사를 대접하고 직접 안전여행을 보장하는 보험정책을 발표할 정도로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뿐만 아니라 메르스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메르스 때문에 가능한 특별 쇼핑이벤트를 만들어서 외국관광객에게 한국을 방문할 동기를 선사해야 한다. 영국의 ‘박싱데이(Boxing Day)’와 같이 제품 가격을 대폭 인하해서 판매하는 ‘메르스 세일’을 주기적으로 열어서 메르스 감염 우려를 잠재울 방문 동기를 제공해야 한다.

만약에 앞으로 세달 동안 서울 등 주요 도시에서 주말에 외국인을 상대로 한 판매에 대해서 면세를 인정해줘, 도시 전체를 면세점으로 만들면 외국관광객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설사 이같은 쇼핑 이벤트를 '메르스 데이'라고 이름을 붙여도 말이다.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유커는 모두 612만6865명, 쓰고 간 돈은 무려 14조원에 달한다. 준중형 승용차 92만 대가량을 수출한 것과 맞먹는 경제효과다. 근년 들어 한국을 찾는 유커들이 매년 20%가량 늘어났지만 메르스로 인해 발길이 뜸해졌다.

특별 예산을 안 세워도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낼 수 있는 지혜만 있다면, ‘메르스 특수’를 만들어 내서 오히려 '메르스 관광'을 오게 할 수도 있다.

중국 정부는 메르스에 감염된 한국인이 중국을 방문하자, 메르스를 치료할 수 있는 병원으로 감염자를 수송하는데만 우리돈 14억원 이상을 썼으며 치료를 위해서 의사 13명, 간호사 50명을 전담 투입하고 무료로 치료해서 메르스 잡았다. 중국정부는 한국 요리를 할 수 있는 간호사까지 배치를 해서 음식까지 신경을 쓰며 '메르스 감염자'를 특별 대우로 서비스 했다.

국내에서 메르스 감염자가 처음 발생하자, 우리 스스로 호들갑을 떨며 “대한민국은 위험한 전염병이 도는 나라이다”라고 세계인을 상대로 알렸다. 시간이 지나자, 메르스로 죽는 것이 아니라 메르스 여파로 인한 불경기로 국민경제가 죽게 될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위기와 문제를 대처하는 판단의 기준은 나라와 국민의 이익이어야 한다. 지금 우리 나라에는 위기도 기회로 만드는 전화위복의 지혜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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