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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 아버지’ 위기의 닌텐도 구할까?

[기타] | 발행시간: 2015.07.16일 14:21

모바일 플랫폼 개발 계획하다가 이와타 닌텐도 사장 담관암 사망

WSJ 등 후임에 미야모토 ‘주목’… “새 게임 개발땐 업계 판세 요동”

지난 13일 일본의 비디오 게임기 및 게임 제작업체인 닌텐도의 최고경영자(CEO) 사망소식이 전해지자 글로벌 게임 업계와 언론들이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CEO가 이뤄낸 게임 업계에서의 업적뿐만 아니라 그의 뒤를 이을 새로운 CEO가 누구냐에 따라 게임 업계에 미칠 영향이 간단치 않기 때문이다.

일본 게임기 업체 닌텐도는 13일 이와타 사토루(岩田聰·왼쪽 사진) 사장이 담관암으로 지난 11일 교토(京都) 시내의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일본 언론뿐만 아니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 해외 유력 매체들도 그의 죽음을 다음 날 신문 1면에 알릴 정도로 그의 사망소식은 세인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들 언론은 그가 이뤄낸 게임 업계에서의 업적을 기리고, 그의 후임자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글로벌 게임 업계의 판세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았다.

55세의 홋카이도(北海道) 출신인 이와타 사장은 지난 해 주주총회에도 담관암 치료 때문에 불참했으나 상태가 호전돼 올해 주주총회에는 참석했었다. 그러나 최근 병세가 나빠져 입원했고, 결국 병마를 이기지 못했다.



이와타 사장은 게임 개발자로 일하다 마흔이 다 된 지난 2000년에 뒤늦게 닌텐도에 입사했고 이어 약 2년 만인 2002년 5월에 닌텐도 사장에 취임했다. 전임 사장이었던 야마우치 히로시(山內溥)는 게임 개발자였던 그를 닌텐도로 스카우트했을 뿐만 아니라 닌텐도를 창업한 야마우치 집안의 자손도 아닌 그에게 처음으로 회사의 경영권을 맡겼다.

이에 부응이라도 하듯 이와타 사장은 휴대용 게임기 ‘닌텐도 DS’와 가정용 콘솔 게임기인 ‘Wii’ 등 히트 상품 개발을 선도하며 한동안 침체에 빠졌던 닌텐도의 부흥을 주도했다. 그가 개발해 낸 상품들은 일본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 ‘XBOX(엑스박스)’ 등과 함께 휴대용·가정용 게임기 시장을 장악했다.

이후 2010년대에 접어들면서 게임 시장의 주도권이 스마트폰 등 모바일 디바이스로 넘어간 뒤에도 이와타 사장은 게임기에 치중한 사업에 몰두해 왔다. 결국 최근 4년간 적자를 기록한 닌텐도의 경영 상태를 목도한 이와타 사장은 올해 3월 모바일 게임 플랫폼을 올 연말까지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닌텐도로서는 회사의 명운이 달린 결정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와타 사장은 닌텐도의 모바일 게임이 출시되기도 전에 세상을 떠났고, FT는 “닌텐도 사장의 죽음이 가장 중요한 시기에 찾아왔다”고 전했다. 반면 WSJ는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동시에 유력한 신임 사장 후보를 거론하며 “이와타 사장의 죽음으로 인해 ‘슈퍼마리오 창조자’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옮겨갔다”고 전했다. 이는 이와타 사장의 갑작스러운 죽음에도 닌텐도의 앞날이 어둡지 않다는 전망으로 해석된다.

WSJ가 거론한 ‘슈퍼마리오 창조자’는 닌텐도의 미야모토 시게루(宮本茂·오른쪽) 이사를 의미한다. 미야모토 이사는 게임에 대해 문외한인 이들에게도 잘 알려진 ‘슈퍼마리오’를 비롯해 ‘동키콩’ ‘젤다’ 등 전설적인 비디오게임을 개발해 화투 같은 카드게임 제작업체였던 닌텐도를 비디오게임 업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한 인물이다. 따라서 모바일 게임 개발을 선언한 이와타 사장의 유지를 이어 미야모토 이사가 슈퍼마리오와 젤다 등의 게임 캐릭터를 이용해 새로운 스마트폰 게임을 발표하고, 이런 게임들이 비디오게임 시절의 슈퍼마리오, 젤다와 같은 성공을 거둔다면 닌텐도 제3의 부흥기를 불러올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게임 시장의 판세도 뒤바꿀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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