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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펑’… 급제동땐 더 위험해요

[기타] | 발행시간: 2015.07.20일 04:57

여름철 공기압이 부족해 마찰열이 높아지면 타이어가 갑자기 펑크 날 확률이 높아진다. 16일 경기 화성시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주행시험장에서 타이어 내부에 폭약을 설치해 펑크 상황을 가정한 실험을 했다. 운전자가 급브레이크를 밟자 차량이 요동치면서 결국 휠에서 고무가 분리됐고 중앙선을 넘은 차량(아래 사진)은 스키드마크를 남긴 채 갓길에 멈춰 섰다. 화성=박성민 기자 min@donga.com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떠나는 휴가는 생각만 해도 설렌다. 특히 올해는 경제를 살리기 위한 ‘국내 휴가’ 캠페인 덕분에 차량을 이용하는 여행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안전한 휴가길을 위해 도로 위 교통법규 준수는 기본. 하지만 교통법규를 준수하는 ‘착한 운전’만으로 사고를 100% 막을 수는 없다. 여름 휴가철에 특히 조심해야 할 운전수칙을 꼽아봤다.



○ 타이어 펑크 때 급제동은 ‘금물’

시속 100km로 주행하던 승용차가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왼쪽으로 급격히 쏠렸다. 놀란 운전자가 급브레이크를 밟자 차량은 제어력을 잃고 중앙선을 넘어 20m가량 질주했다. 마주 오는 차량을 피해 핸들을 반대로 꺾자 이번엔 차체가 오른쪽으로 급회전해 갓길을 덮쳤다.

갑자기 타이어가 펑크 났을 때 급제동을 하면 이처럼 더욱 끔찍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실험에 쓰인 차량은 타이어 고무가 휠에서 벗겨질 만큼 차체가 좌우로 요동치면서 자칫 전복될 뻔했다. 모의실험을 주관한 교통안전공단의 노명현 부연구위원은 “펑크가 났을 때 급브레이크를 밟으면 차량이 펑크 난 방향으로 더 쏠리게 되고 핸들을 돌려도 바퀴가 움직이지 않아 사고 위험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급브레이크를 밟지 않으면 어떨까. 제동거리는 20m가량 늘었지만 중앙선은 물론이고 차로를 크게 이탈하지 않았다. 차량이 흔들렸지만 운전자가 쉽게 방향을 제어할 수 있었다. 운전자 차재선 씨(51)는 “‘펑’ 소리 후 2초가량 참은 뒤 브레이크를 천천히 밟으니 갓길에 안전하게 차를 세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면 온도가 높은 여름 휴가철엔 타이어 사고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 타이어 내부가 고열로 변형돼 파열되기 쉬운 탓이다. 최근 5년간 타이어 사고 발생 현황을 보면 7, 8월에 전체 사고의 24.9%(177건)가 집중됐다. 치사율은 타이어 사고(9.4%)가 전체 교통사고 평균(2.3%)보다 4배 이상으로 높았다.

○ 뜨거운 실내와 에어컨 세균도 ‘복병’

휴가지에 무사히 도착해도 방심은 금물이다. 수백 km를 달린 차량은 자칫 ‘화약고’가 될 수 있다. 주행 중 엔진이 과열된 데다 여름철 직사광선까지 받으면 차량 내 대시보드 온도는 90도를 넘나든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화재의 11.4%가 차량 화재였다. 차량에 무심코 두고 내린 일회용 가스라이터, 탈취제 등 가스 제품은 언제든 폭발할 수 있다. 휴가지에서 실내나 그늘 주차가 어렵다면 창유리를 살짝 열어두거나 햇빛 차단막을 꼭 덮어야 한다.

휴가길 최대의 적은 ‘졸음’이다. 경찰청이 발표한 최근 5년간 휴가철(7월 16일∼8월 15일) 졸음운전 사고 현황을 보면 오후 2∼4시 사이에 전체 사고의 13.5%가 집중됐다. 2시간마다 졸음쉼터에서 쉬고 운전자를 바꿔도 쏟아지는 잠을 물리치기는 힘들다.

차량 내부 공기를 쾌적하게 유지하면 졸음을 어느 정도 쫓을 수 있다. 가장 신경 쓸 부분은 에어컨 내 득실거리는 세균이다. 에어컨에서 발생하는 수분이 외부 유입 먼지와 만나 세균을 번식시킨다. 정관목 교통안전공단 교수는 “출발 전 에어컨 필터를 교체하지 못했다면 차량을 세우기 1, 2분 전 에어컨을 꺼 수분을 제거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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