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조인성이 출연하지 않고도 '1박2일'에서 미친 존재감을 펼쳤다.
2일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울주군으로 휴양여행을 떠난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마지막 잠자리 복불복에 앞서 SBS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 속 조인성의 오열 장면이 공개됐다. 멤버들은 영문도 모른 채 주먹을 입에 넣고 오열하는 명장면을 지켜봤다. 11년 전 드라마임에도 불구, 여전히 감탄을 자아내는 조인성의 눈물 연기가 눈길을 끌었다.
멤버들은 조인성의 눈물 연기를 패러디하는 것이 잠자리 복불복일 것이라고 짐작하고 너나 할 것 없이 폭풍 열연에 나섰다. 저마다 나름의 내면 연기를 펼쳤으나 '진짜' 잠자리 복불복은 따로 있었다.
바로,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눈물 연기를 펼친 뒤 가장 먼저 "우느냐"라는 소릴 듣는 멤버가 잠자리 복불복에서 우승하는 것.
이에 정준영은 광희에게, 김주혁은 소속사 나무엑터스 김종도 사장에게, 김준호는 여동생에게, 김종민은 로이킴에게, 데프콘은 시크릿 송지은에게 전화를 걸었다.
잠자리 복불복 하이라이트는 차태현이었다. 바로, 조인성에게 전화를 건 것. 조인성은 38초만에 "형 울어요?"라고 물었다. 1위인 정준영의 10초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차태현은 조인성에게 "형이 울면 '형 왜 울어요' 이런 얘길 빨리 해주면 좋았잖아"라고 아쉬움을 전한 한편 "지금 뉴질랜드에서 촬영 중 아니냐. 전화해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조인성은 갑작스러운 차태현의 전화에도 "자고 있었다. 1등 못 한 거냐. 죄송합니다. 형"이라고 예의 바른 모습을 보여 훈훈함을 자아냈다. 여성 스태프들은 조인성의 훈훈한 전화 목소리와 매너에 환호해 웃음을 안겼다.
출연하지 않고도 발리 특집을 장악한 조인성의 존재감이 일요일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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