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폴 키너 소방대원은 지난 2011년부터 영국 이스트서식스 화재·구조(ESFRS)에서 소방관으로 근무했다.
장난전화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이 안타깝게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에겐 3살과 17개월 된 두 아들이 있었다.
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스타와 BBC방송은 '용감한 소방관' 폴 키너(23)가 누군가의 한심한 장난전화로 사망한 사건을 전하며 장난전화를 한 사람은 분명 '죗값을 치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1일 오후 11시 55분 영국 웨스트서식스 이스트 그린스테드 인근 애셔스트 우드.
사고를 조사한 경찰에 따르면 폴은 이스트서식스 화재·구조(ESFRS)의 긴급호출을 받고 자신의 차를 몰아 현장에 가던 중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항상 최선을 다하고 지역사회에 봉사했던 폴"은 자신의 구조를 기다리며 생사에 놓인 사람을 돕기 위해 급히 차를 몰다 안타까운 사고를 당한 것이다.
하지만 ESFRS의 조사결과 어처구니없게 신고는 장난전화로 밝혀졌고 그는 3살과 17개월 된 두 아들 그리고 사랑스러운 아내를 세상에 남겨둔 채 세상을 떠났다.
많은 사람이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ESFRS 최고 책임자와 그의 동료 소방관들은 "그는 활기찬 소방대원이었고 우린 좋은 친구를 잃었다. 그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폴의 아버지 그레이엄은 "폴이 어렸을 때부터 제1형 당뇨병을 앓고 있었지만 아들이 뜻한 바를 이룰 수 있도록 응원했다"고 말해 더 큰 아쉬움을 남겼다.
(제1형 당뇨병은 췌장의 인슐린 분비세포가 파괴되어 발생하는 당뇨병으로 치료를 위해서는 부족해진 인슐린을 몸속으로 투여해야 한다.·국가건강정보포털 의학정보 인용)
한편 국내의 경우 지난해 1만 7917건의 허위·장난신고가 접수되어 골든타임을 놓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했고, 신고 중에는 "동물이 죽어 있는데 치워 달라", "쓰레기 무단 투기 단속해달라" 등 다른 기관이 처리해야 할 민원사항이나 "현금 자동인출기 현금카드가 나오지 않는다"는 단순 불편사항을 요청하는 경우도 상당수 포함됐다.
사고현장에는 그를 애도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 웨스트서식스 이스트 그린스테드 인근 애셔스트 우드.
故폴 키너 소방대원은 지난 2011년부터 영국 이스트서식스 화재·구조(ESFRS)에서 소방관으로 근무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BBC캡처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