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축구는 영광스로운 전통을 가지고 있지만 지난10여년간의 암담한 흙암기를 거쳐서 올해에 들어와 다시 금빛으로 단장된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우울하고 힘든시기를 거치던 연변의 축구를 돌이켜볼때 지금의 한경기 한경기 마다의 승리는 쉽게 이루어지는 것 같지만 정말 매번 승리는 쉽게 이루어지는것이 아님을 연변의 축구팬들은 누구보다도 더 잘알고 있다. 그래서 올해에 들어와서 연변축구팀이 많은 승리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냥 더많은 승리를 기대하고 있고 아무리 앞도적인 승리를 하였음에도 우리는 더많은 앞도적인 승리를 기대하고 있으며 매번마다의 승리가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기쁨은 한량없지만 우리는 아직도 더 많은 승리를 기대하고 있으며 더많은 기적을 그려보고 있다.
오늘도 연변팀은 홈장에서 신강팀과 21라운드의 경기를 치르게 되여서 나는 아침부터 마음이 은근히 설레이게 되였으며 어떤 이름모를 들뜬 마음을 달래느라 내심 수고도 많이 하였다. 오늘따라 평소에 축구에 전혀 관심이 없어보이던 집 마누라와 친구의 마누라도 경기를 본답시고 따라나섰고 출발전에 치장하고 다른사람들 보기에 괜찮은 옷을 여러번 바꾸어 입어보면서 많은 시간을 허비하다보니 축구장에에 도착할때는 이미 경찰들이 주차장입구에 줄을딱쳐놓고 주차장에 못들어가게 하는통에 또 조양촌과 멀지 않은곳에 주차를 하고 오래동안 걸어서야 겨우 축구장에 도착하였다. 우리가 들어가야 할 구역에는 이미 언녕 관중들이 빼곡히 차있는터라 어쩔수 없이 또 그닥지 않은 위치에 가서 축구경기를 관람하는 수밖에 다를 방도가 없었다. 뙤약빛 아래에서 오래동안 기다려서야 축구경기가 시작되였다.
이날 경기의 진형을 살펴보면 역시 이전과 마찬가지로 4231의 특점그대로였고 디팬스미드필드(后腰)위치에 이전에 배육문선수대신에 17번 박세호선수가 위치하고 있었다. 공격선과 미드필드선에서역시 철사각(铁四角)체게의 하태균선수, 스티브선수, 찰튼선수 그리고 리훈선수가 위치하고 있었고 이전에 비해서 유표하게 서서히 들어나는 특점이 있다면 수비선과 미드플드선에서 20번 최민선수, 17번 박세호선수, 6번 리훈선수가 서서히 수비와 공격의 주축이 되여가는 륜관을 형성하고 있음이 신선한였고 량측 변선공격선에서의 공격수단이 더 다채로워졌고 공격거리가 더멀어졌으며 미드필드선의 선수들과의 배합도 더 성숙되여 간다는점이 눈에 뜨이게 드러났다.
특별히 12번 강흥권선수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날의 경기에서 6번 리훈선수는 오팬스미드필드선(前腰)에서 자신의 기량을 남김없이 잘 발휘아였으며 특별히 대방의 문전에서 장거리슛을 날린것이 꼴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자신심이 있어보였고 빠른 단거리 패스를 주요한 공격 수단으로 하던 연변팀에게 적절한 원거리슛도 팀의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 좋은 수단임을 시사하였다. 그리고《갑급리그의 최고의 꼴잡이》라는 유혹을 눈앞에 두고서도 대방의 문전에서 꼴욕심을 내지않고 다른 동료들에게 뽈을 만들어주고 있는 하태균선수 참 완벽한 프로선수라는 생각이 새삼스럽게 다시들었다.
연변팀의 특점은 많은 내용이 들어있지만 결국은 빠른집단경기수단(快速整体打法)와 불굴의 정신력(不屈的精神力)이라고 정리하고 싶다. 모든 선수들이 자신보다는 집단의 리익을 먼저 생각하고 단결일치(团结一致)하여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연변팀을 21라운드의 불패로 이어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반대로 신강팀의 특점을 살펴보면 정신력에서나 전술면에서 연변팀에 비해서 한수 아래임이 틀림없었다. 홈장에서 연변팀과 대결하는 다른팀들의 특점을 보면 거의 비슷한특점이 있다. 연변팀의 미드필드선 후방에서 적극적으로 대항하여(就地抢劫)집적공격으로 넘어가는(就地反攻) 전술을 사용하고 있지만 번번히 연변팀의 넓은 범위에서의 전면수비 전술에 걸려서 신강팀의 공격은 수포로 돌아갔다.
신강팀의 진형의 특점을 살펴보면 442전술을 구축하였으며 공격선에서는 10번 다나라흐(达纳拉赫)선수와 33번 라페얼(拉斐尔)선수가 위치하고 있었으며 오팬스미드필드선에서는 전반장에서는 21번 동효성(童晓星)선수가 후반전에는 29번(耶合亚)선수가 대체되여 팀의 공격을 조직하였지만 별로 위험성이 없었다. 디팬스미드필드선에서는 8번 왕강선수가 위치하였지만 거의 모든선의 선수들과 배합이 억망이 되다싶이 되였다.
특별히 신강팀에서는 10선수에 대한 의뢰도 너무 높았는바 거의 모든공을 10번 선수에게로 넘겨주려 하였고 연변팀은 10번선수의 움직임앞에서 먼저공을 차단하면 신강팀은 특별한 수단이 없어보였다. 10번선수가 우수한 공격수임은 틀림없다. 하지만 한명의 공격수한테 팀의 운명을 맞긴다는것은 너무나도 무모하고 위험한 일임이 틀림없다. 하지만 별도로 대방의 10번 선수에 대해서 한마디 언급하고 싶다.
후반전에 들어가서 모든 신강팀선수들이 연변팀의 강력한 타격앞에서 정신줄을 놓고 어쩔바를 모르고 있을때 오직 신강팀의 10번 선수만은 포기하지 않고 혼자의 힘으로 연변팀을 상대해서 고군분투하였으며 그 노력은 끝내 빛을 발휘하여 1꼴을 넣었다. 이 한꼴이 6대1로 패배한 신강팀한테 별로 도움은 없지만 필자는 그렇게 생각되지 않는다. 그것은 10번 선수는 직업선수로서 역경속에서 자신의 존음을 지켰고 팀의 체면을 살렸으며 동료선수들에게 행동으로 진정한 프로선수는 어떤 정신적자세를 가져야하는가를 행도으로보 여주었고 대방선수들의 존경을 받았다.
신강팀은 패자이지만 신강팀의 10번선수는 패자가 아니라고 생각된다. 연변팀선수들도 잘하고 있지만 교만하지 말고 신강팀의 10번 선수한테서 많이 배웠으면 한다.
/연변대학 부속병원 최철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