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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구시보 "하토야마 무릎 사죄, 일본의 가장 존엄한 순간"

[온바오] | 발행시간: 2015.08.13일 13:45



▲ 지난 12일, 서대문형무소 앞 추모비에 무릎 꿇고 사죄하는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

한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는 지난 12일 서울 서대문 형무소를 참관한 후 한국 독립운동 열사 165명의 이름이 적힌 추모비 앞에 헌화하고 무릎을 꿇었다. 그는 눈을 감고 양 손을 모은 채 10여초 동안 묵념했다. 참배가 끝난 후에는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그들에게 사죄를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히토야마 유키오는 일본 민주당의 전 총수이며 2009년부터 2010년까지 일본 수상을 역임했다. 그는 처음으로 일본 침략시기 사망한 자의 추모비 앞에 무릎을 꿇은 최초의 유명 정치가가 됐다.

한국 언론은 지난 12일 히토야마 전 총리의 이같은 행동에 뜨거운 반응을 보이며 경의를 표했고 "아베 총리도 그를 본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한 한국 네티즌은 "히토야마 전 총리가 순식간에 5천만 한국 팬을 갖게 됐다"고 평했으며 일부는 "만약 아베 총리가 하토야마 전 총리처럼 사과한다면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인물이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안타까운 것은 하토야마 전 총리가 일본 정계의 주변에 머물러 있어 현 일본 주류사회에 호소력과 대표성을 가지기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아베 총리 주위는 비정하고 싸우길 좋아하는 민족주의 세력들로 둘러 싸여 있고 이들은 일본의 대외적 입장으로 자리잡았다.

이들은 역사관이 왜곡돼 있을 뿐 아니라 명예와 치욕에 대한 인식이나 관점 역시 올바르지 않다. 외부에서 보기에 이들은 엄중히 사과하고 참회해야 하지만 이들은 이를 치욕의 뒷걸음질로 여기고 있다.

이들은 사죄를 거절하는 것이 용감함의 표현이라 여기며 일본의 침략역사를 희미하게 만들고 있다. 그리고 70년 전 국제사회가 일본 제국주의를 침몰시켰을 때 나왔던 결과를 고치고 심지어 기존의 결정을 뒤집어야만 이를 일본에 대한 애국이라 여긴다. 아마도 아베 등 정치가의 생각은 매우 복잡하겠지만 이들이 한중 사회 및 세계인들에게 남긴 이미지는 이러하다.

아베 총리는 역사 문제에 있어 갈수록 더욱 강경해지고 있으며 일본 제국주의의 상처를 직접 후벼파고 있어 상처를 봉합하기에는 기약없이 기다려야만 하는 상황이다.

8월 15일은 일본이 투항한 지 70년째 되는 날이다. 그 전날에는 아베 총리는 역사관에 대해 전면적으로 서술한 '아베 담화'를 발표한다.

중국은 '아베 담화'가 아베 총리 개인 및 일본의 현 정부의 역사관을 바꾸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 아베가 만약 일본의 아시아 국가에 대한 침략을 분명히 사과한다면 이는 올해 전세계를 흔드는 이슈 중 하나가 될 것이며 그에게 실망했던 수많은 사람이 태도를 바꿔 다시 보게 될 것이다.

아베 총리는 현재 두가지 선택에 직면했다. 하나는 본인과 일본 우익세력이 스스로 닫아버린 역사적 도덕에 대해 자존감을 느끼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일본 사회가 새로운 정신의 문을 여는 것을 돕고 한국, 중국 및 서방 국가의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참전했던 인물로부터 존중을 받는 것이다.

실사구시적으로 보면 한중 양국의 국가적 역량은 옛날에 비할 수 없을만큼 사회적으로나 심리적으로 강대해졌다. 아베 총리가 사과를 하건 안 하건 한중 양국의 현질적인 국가적 이익은 이득을 취하거나 손해를 입는 것은 아니다. '아베 담화'는 일본에게 있어서만 분명히 다른 의의가 있다.

하토아먀 전 총리가 한국에서 행한 철저한 사과는 중국에게 일본에도 최소한 일부는 역사 문제에 있어 분명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믿음을 줬다. 이같은 생각이 확산될지 축소될지는 아베 총리 개인이 어느 것을 더 중하게 여기느냐에 달려 있다.

아베 정권은 미국 등 국가가 일본과 우호를 맺는 과정에서 이들의 역사적 관점에 대한 존경을 포함시키려고 해서는 절대 안 된다. 미일관계는 지정학적 정치의 산물이다. 현 세계에서 어느 누구도 일본 정부가 침략 문제를 다시 뒤집으려는 야심을 좋아하지 않는다. 일본이 다른 국가와 협력하는 동시에 침략에 대한 사죄를 거부한다면 세계는 계속해서 일본을 얕잡아볼 것이다.

만약 아베 정부가 이 점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이는 아베 집권당의 비극이자 현대 일본의 비극이 될 것이다. [번역 온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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